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6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강병중 ㈜넥센 대표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밤새워 조사했다.검찰은 또 다음달 1일과 2일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와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를 공개 소환키로 했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최씨와 강병중 대표도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산지역 모금설에 수사력 집중
검찰은 강 대표를 상대로 지난해 대선 전후 최 전 비서관에게 건넨 자금의 정확한 액수와 출처,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특히 강 대표가 대선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경남지역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모금,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집중추궁했다.또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이 한나라당에 15억원,민주당에 30억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강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캐물었다.검찰은 강 대표 소환에 앞서 부산·경남지역 기업인들 조사에서 강 대표가 대선자금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기획관은 “제3자 조사과정에서 단서를 잡은 것도 있고 서울은 물론 부산에서 제기된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 모금설을 집중 수사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의미있는 소환’은 공개하겠다고 밝혀왔다.이는 사법처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따라서 다음달 초 공개 소환되는 강금원씨와 선씨는 사법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든 뇌물 혐의이든 노무현 대통령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기업들 수사에 불만 표출
기업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검찰은 수사확대를 원치 않는 정·재계의 견제로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등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그럼에도 기업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검찰이 뚜렷한 단서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LG그룹은 LG홈쇼핑 압수수색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삼성전기 압수수색에 대해서 삼성그룹 역시 ‘왜 하필 거기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기업들 사이에서는 검찰이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서울지검 등 일선 청에 계류되어 있는 사건을 압박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부산지역 모금설에 수사력 집중
검찰은 강 대표를 상대로 지난해 대선 전후 최 전 비서관에게 건넨 자금의 정확한 액수와 출처,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특히 강 대표가 대선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경남지역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모금,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집중추궁했다.또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이 한나라당에 15억원,민주당에 30억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강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캐물었다.검찰은 강 대표 소환에 앞서 부산·경남지역 기업인들 조사에서 강 대표가 대선자금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기획관은 “제3자 조사과정에서 단서를 잡은 것도 있고 서울은 물론 부산에서 제기된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 모금설을 집중 수사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의미있는 소환’은 공개하겠다고 밝혀왔다.이는 사법처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따라서 다음달 초 공개 소환되는 강금원씨와 선씨는 사법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든 뇌물 혐의이든 노무현 대통령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기업들 수사에 불만 표출
기업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검찰은 수사확대를 원치 않는 정·재계의 견제로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등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그럼에도 기업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검찰이 뚜렷한 단서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LG그룹은 LG홈쇼핑 압수수색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삼성전기 압수수색에 대해서 삼성그룹 역시 ‘왜 하필 거기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기업들 사이에서는 검찰이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서울지검 등 일선 청에 계류되어 있는 사건을 압박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2003-1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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