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평화수호 위해 무력사용 정당”英서 세계평화 3대기조 제시

부시 “평화수호 위해 무력사용 정당”英서 세계평화 3대기조 제시

입력 2003-11-20 00:00
수정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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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반전 시위대가 런던 일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화이트홀궁에서 가진 외교정책 연설과 국빈만찬 연설 등을 통해 미국의 세계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18일 런던에 도착,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부시 대통령은 19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한국시간 20일 오전) 기조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다원주의 등 외교정책의 골격을 담은 ‘평화와 안보에 관한 3대 기조’를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3대 기조로 “효율적인 다원주의,평화·가치 수호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무력 사용의 당위성,그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민주적 가치 전파”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다른 모든 수단이 실패했을 경우 전쟁은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역사는 평화와 가치 수호를 위해 때로 절제된 힘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또 유엔 등 국제기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유럽 각국의 비난에 대해 “미국은 국제기구와 동맹이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이어 최근 현안인 이란 핵문제와 관련,유엔의 핵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의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과 이라크전에 항의하는 반전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머무는 버킹엄궁 주변에 1만 4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 규모 경호작전을 펼쳤다.

전쟁중지연합(SWC),영국무슬림연합 등 반전단체 회원 10만여명은 20일 런던 시내에서 이라크전 반대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균미기자·외신 kmkim@
2003-11-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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