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탈레반 망령’/아프간에 미군공격등 잇따라

또 ‘탈레반 망령’/아프간에 미군공격등 잇따라

입력 2003-11-13 00:00
수정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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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일망타진된 것으로 믿었던 ‘탈레반 망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세를 얻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유엔 사무소 건물 인근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 곳곳에서 이들의 조직적 활동이 드러나고 있다.

탈레반 잔당들은 아프간 재건 작업을 돕는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을 테러 목표로 정하고 최근 수개월간 이들을 겨냥한 기습공격,테러 등을 자행해왔다.지난 9월 칸다하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및 현지 구호요원 6명이 희생됐다.지난달에는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터키 출신 엔지니어를 납치,노골적으로 아프간 재건 작업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아프간 주재 유엔특사는 11일 폭발사건 직후 카불 대통령궁에서 행한 연설에서 재건 작업 차질과 구호요원의 안전을 우려하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치안 강화를 역설했다.

치안 불안은 얼마 전 최초로 민주헌법 초안을 공표하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아프간 평화 작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아프간이 군벌간 다툼,마약 관련 범죄와 더불어 테러리즘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아랍권 방송인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탈레반 대변인이 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이슬람 세력들의 결집을 촉구했다.지금까지 아프간 반군과 미군과의 교전으로 300명 이상이 희생됐다.

박상숙기자 alex@
2003-1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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