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그동안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로 국민들께 다소 불편을 드린 점이 있다.”면서 “여러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정부와 언론이 서로 협력해서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KBS·MBC·SBS·YTN·CBS 보도국장 및 연합뉴스 편집국장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언론과의 관계가 보다 유화적으로 될 것인지 주목된다.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앞으로 언론과의 관계가 바뀌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른 언론사 편집국장과의 만찬을 지켜보자.”면서 직답을 피했다.
이날 만찬은 저녁 6시30분부터 9시15분까지 2시간45분 동안 계속됐다.당초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늘어났다.만찬은 시종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한다.겉저고리를 벗고 대선자금,재신임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만찬에는 처음에는 동동주가 준비됐으나,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포도주가 반주로 나왔다.노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을 관저 정문까지 배웅했다.노 대통령이 만찬에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 정부는 살아 있는 정부가 아니다.”라는 강도높은 표현을 구사하며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보고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비슷한 주문을 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이날 시작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연쇄 만찬회동과 연결해 대(對)언론 유화책이라는 분석이 그럴 듯하게 나왔다.이와 함께 지난 3월 대통령의 지시로 구축된 ‘건전비판 대응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KBS·MBC·SBS·YTN·CBS 보도국장 및 연합뉴스 편집국장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언론과의 관계가 보다 유화적으로 될 것인지 주목된다.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앞으로 언론과의 관계가 바뀌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른 언론사 편집국장과의 만찬을 지켜보자.”면서 직답을 피했다.
이날 만찬은 저녁 6시30분부터 9시15분까지 2시간45분 동안 계속됐다.당초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늘어났다.만찬은 시종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한다.겉저고리를 벗고 대선자금,재신임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만찬에는 처음에는 동동주가 준비됐으나,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포도주가 반주로 나왔다.노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을 관저 정문까지 배웅했다.노 대통령이 만찬에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는 정부는 살아 있는 정부가 아니다.”라는 강도높은 표현을 구사하며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보고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비슷한 주문을 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이날 시작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연쇄 만찬회동과 연결해 대(對)언론 유화책이라는 분석이 그럴 듯하게 나왔다.이와 함께 지난 3월 대통령의 지시로 구축된 ‘건전비판 대응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1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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