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대로 영어대란이 가시화되는 듯하다.
일정 수준의 영어성적을 거두지 못한 수험생들이 속출하면서 내년 사법시험 응시 자격을 ‘박탈’당한 수험준비생들이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3만여명이 지원해왔으나 내년에는 1만명 가량 응시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최대 1만여명 감소할 듯
사법 1차시험 지원자수는 지난 2000년 2만 3246명에서 2001년 2만 7297명,지난해 3만 1631명,올해 3만 2258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내년도 사법시험 지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준점수 이상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법시험관련 인터넷 사이트인 ‘사시로’와 전문주간지 ‘한국고시신문’이 지난 8∼14일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 2570명 가운데 49.1%인 1261명이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취득했다고 답했다.
고시 전문주간지 ‘법률저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준점수 이상을 얻은 수험생은 응답자 1108명 가운데 526명(47.5%)에 그쳤다.
내년도 사법 1차시험부터 영어과목이 토익과 토플,텝스 등의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되고 기준점수(토익 700점,토플 197점,텝스 625점) 이상의 성적표를 원서접수시 제출해야 한다.이런 성적표가 없으면 원서를 낼수 없다.
한 수험전문가는 “내년 1월 사법시험 원서접수 기간 까지 영어시험을 치를 기회가 두번 가량 밖에 없어 기준점수 이상 득점자는 수험준비생의 7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듣기 영역에 충실해야”
수험전문가들은 사법시험 지원자들이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로 ‘듣기 영역’과 ‘읽기 영역’의 점수 편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영어 때문에 헌법과 민법,형법 등 시험과목에 대한 대비가 늦어진 만큼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토익 강사는 “그동안 보고,쓰는 공부에 익숙했던 수험생들이 듣기 영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듣기 영역에 대한 충실한 학습을 하지 않는다면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듣기 영역의 경우 반복학습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만큼 학습시간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일정 수준의 영어성적을 거두지 못한 수험생들이 속출하면서 내년 사법시험 응시 자격을 ‘박탈’당한 수험준비생들이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3만여명이 지원해왔으나 내년에는 1만명 가량 응시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최대 1만여명 감소할 듯
사법 1차시험 지원자수는 지난 2000년 2만 3246명에서 2001년 2만 7297명,지난해 3만 1631명,올해 3만 2258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내년도 사법시험 지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준점수 이상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법시험관련 인터넷 사이트인 ‘사시로’와 전문주간지 ‘한국고시신문’이 지난 8∼14일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 2570명 가운데 49.1%인 1261명이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취득했다고 답했다.
고시 전문주간지 ‘법률저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준점수 이상을 얻은 수험생은 응답자 1108명 가운데 526명(47.5%)에 그쳤다.
내년도 사법 1차시험부터 영어과목이 토익과 토플,텝스 등의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되고 기준점수(토익 700점,토플 197점,텝스 625점) 이상의 성적표를 원서접수시 제출해야 한다.이런 성적표가 없으면 원서를 낼수 없다.
한 수험전문가는 “내년 1월 사법시험 원서접수 기간 까지 영어시험을 치를 기회가 두번 가량 밖에 없어 기준점수 이상 득점자는 수험준비생의 7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듣기 영역에 충실해야”
수험전문가들은 사법시험 지원자들이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로 ‘듣기 영역’과 ‘읽기 영역’의 점수 편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영어 때문에 헌법과 민법,형법 등 시험과목에 대한 대비가 늦어진 만큼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토익 강사는 “그동안 보고,쓰는 공부에 익숙했던 수험생들이 듣기 영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듣기 영역에 대한 충실한 학습을 하지 않는다면 기준점수 이상의 영어성적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듣기 영역의 경우 반복학습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만큼 학습시간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2003-10-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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