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산악회원들을 태우고 단풍관광을 다녀오던 관광버스가 협곡으로 추락,17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21일 오후 3시45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립공원 청량산 매표소 부근 진입로에서 경북 75바 7451 청솔고속관광 소속 버스(운전사 신팔수·49)가 4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탑승객 31명 중 유영임(60)씨 등 17명이 숨지고,운전사 신씨와 박태관(63)씨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해성병원 등 5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은 서대구시장 상인과 주민들로 구성된 미봉산악회 회원인 50∼60대 여성들로 사고 당시 대부분의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났다.
성누가병원에 입원중인 박씨는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던 버스가 갑자기 인도를 가로지르면서 계곡 아래로 추락해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쾅’하는 소리를 듣고 즉시 현장에 달려갔던 정민호(32·청량산 관리사무소 직원)씨는 “버스가 내리막 길을 내려오다가 도로변의 나무를 들이받고 계곡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S자 급커브 길인 데다 경사도가 심해 그동안 사고가 자주 발생한 곳이다.또 도로변에는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돼 있으며,하행선에는 인도가 있고 그 옆에 개울이 흐르고 있다.도로에서 개울 높이는 40m정도이며,하천은 물이 고여 있을 뿐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심하게 패여 암벽과 자갈 등이 드러나 있었다.
사고 버스는 오른쪽 창문이 계곡 바위에 부딪쳐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또 도로변 가로수 4∼5그루가 모두 쓰러져 있었다.피해자들의 소지품과 등산용품이 피투성이가 된 채 나뒹굴어 사고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 주었다.경북 영주소방서 춘양소방파출소 김일하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계곡바위에 20여명의 승객들이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고,사망자들은 추락 때의 충격으로 숨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원인과 문제점 경찰은 사고 지점의 스키드 마크(바퀴자국)를 확인한 결과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이 나 타이어 펑크 등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추락 전 내리막 길을 내려오던 버스가심하게 비틀거렸다는 또 다른 관광버스 운전사의 말에 따라 운전부주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승객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데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도립공원관리사무소측은 가드레일 등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구조 경찰과 소방관, 청량산관리사무소 직원 등 90여명이 구조작업에 나섰다.사고 시간이 관광을 마친 등산객들이 빠져나가는 것과 겹친 탓에 구조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 명단◇봉화 해성병원▲최경숙(40대추정·여)◇영주 성누가병원▲유영임(60·여)▲신원미상 3명◇안동 성소병원▲성찬술(40대추정·여)▲손상태(66·여)▲신원미상 2명◇안동병원▲오점득(64·여)▲김호자(60·여)▲신원미상 4명◇영주 기독병원▲신원미상 2명
봉화 한찬규기자 cghan@
●사고 발생 21일 오후 3시45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립공원 청량산 매표소 부근 진입로에서 경북 75바 7451 청솔고속관광 소속 버스(운전사 신팔수·49)가 4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탑승객 31명 중 유영임(60)씨 등 17명이 숨지고,운전사 신씨와 박태관(63)씨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해성병원 등 5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은 서대구시장 상인과 주민들로 구성된 미봉산악회 회원인 50∼60대 여성들로 사고 당시 대부분의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났다.
성누가병원에 입원중인 박씨는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던 버스가 갑자기 인도를 가로지르면서 계곡 아래로 추락해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쾅’하는 소리를 듣고 즉시 현장에 달려갔던 정민호(32·청량산 관리사무소 직원)씨는 “버스가 내리막 길을 내려오다가 도로변의 나무를 들이받고 계곡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S자 급커브 길인 데다 경사도가 심해 그동안 사고가 자주 발생한 곳이다.또 도로변에는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돼 있으며,하행선에는 인도가 있고 그 옆에 개울이 흐르고 있다.도로에서 개울 높이는 40m정도이며,하천은 물이 고여 있을 뿐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심하게 패여 암벽과 자갈 등이 드러나 있었다.
사고 버스는 오른쪽 창문이 계곡 바위에 부딪쳐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또 도로변 가로수 4∼5그루가 모두 쓰러져 있었다.피해자들의 소지품과 등산용품이 피투성이가 된 채 나뒹굴어 사고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 주었다.경북 영주소방서 춘양소방파출소 김일하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계곡바위에 20여명의 승객들이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고,사망자들은 추락 때의 충격으로 숨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원인과 문제점 경찰은 사고 지점의 스키드 마크(바퀴자국)를 확인한 결과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이 나 타이어 펑크 등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추락 전 내리막 길을 내려오던 버스가심하게 비틀거렸다는 또 다른 관광버스 운전사의 말에 따라 운전부주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승객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데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도립공원관리사무소측은 가드레일 등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구조 경찰과 소방관, 청량산관리사무소 직원 등 90여명이 구조작업에 나섰다.사고 시간이 관광을 마친 등산객들이 빠져나가는 것과 겹친 탓에 구조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 명단◇봉화 해성병원▲최경숙(40대추정·여)◇영주 성누가병원▲유영임(60·여)▲신원미상 3명◇안동 성소병원▲성찬술(40대추정·여)▲손상태(66·여)▲신원미상 2명◇안동병원▲오점득(64·여)▲김호자(60·여)▲신원미상 4명◇영주 기독병원▲신원미상 2명
봉화 한찬규기자 cghan@
2003-10-2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