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청사가 거대한 미술품으로/양주혜씨 건물외벽에 설치미술작업

문화부 청사가 거대한 미술품으로/양주혜씨 건물외벽에 설치미술작업

입력 2003-10-09 00:00
수정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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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에 있는 문화관광부 청사가 ‘미술품’으로 탈바꿈한다.공공건물을 설치미술 작업의 대상으로 삼은 첫번째 시도이다.

설치미술가 양주혜(홍익대 미술교육과 겸임교수)씨는 ‘빛의 시’라는 제목으로 11일 건물 외벽을 덮는 작업에 들어간다.오는 15일쯤 작품이 완성되면 조명까지 갖추어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건물에 설치작업을 한다는 아이디어는,문화부 직원들이 일과가 끝난 뒤 생맥주잔을 기울이면서 자연스럽게 공론화시켰다고 한다.여기에 10여년 전부터 세종로를 오갈 때 마다 문화부 청사를 작품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양씨의 뜻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는 후문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마르세유 뤼미니 미술대학에서 공부한 양씨는 지난 91년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시절에는 ‘우정의 문화열차’의 설치작업을 하기도 했다.

‘색점을 찍는 작가’로 알려진 양씨는 12음계를 상징하는 12가지 색깔을 이용하여 작업을 한다.다양한 색을 바탕으로 한 특수천에 색점을 찍어 건물 전체에 리듬을 준다는 것이 제작의도라고 한다.

건물의 아래 부분에는 한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훈민정음’ 언해본 21장과 양씨가 좋아한다는 서정주 정현종 황지우 강은교 등 시인 25명과 김주영 이문열 등 소설가 15명의 작품을 배열한다.

이성원 문화정책국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가졌던 꿈을 이루게 돼서 기쁘다.”면서 “이번 시도가 삭막한 광화문에 문화적 충격파를 주어,앞으로는 공공건물뿐 아니라 민간건물들도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작품설치가 끝나면 문화예술인들과 건축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하여 제막 및 점등행사를 갖기로 했다.양씨는 ‘빛의 시’를 3개월 정도 전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2003-10-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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