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파문/최도술은 누구

SK비자금 파문/최도술은 누구

입력 2003-10-08 00:00
수정 2003-10-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도술(사진·56)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지난 8월 17일 비서실 2차 개편 당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청와대를 나오기 전까지 ‘코드’를 따지는 청와대 내에서도 특별한 지위에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라는 별칭에서 보듯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최 전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로,1984년 이후 20여년 동안 변호사사무실 사무장과 부산지역구 사무장 등으로 조직을 관리해 왔다.

그가 노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65년 부산상고 2학년 때 독서실 총무를 하던 무렵이다.당시 3학년이던 노 대통령이 최 전 비서관과 시비를 벌이다 최 전 비서관이 뺨을 때리자 순간적으로 책상 위에 올라가 후배의 횡포를 성토하는 일장 연설을 했다고 한다.이때 최 전 비서관은 연설이 하도 유창하고 논리정연해서 ‘변호사나 해라.’고 쏘아붙였고,노 대통령은 나중에 변호사가 됐다.

독서실 총무에서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영전’한 최 전 비서관은 “출마는 안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그러나 8월 자신의 말을뒤집고 부산지역 출마를 선언해 청와대 주변에서도 배경을 놓고 궁금해 했다.당시 그는 “대통령이 부산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또 일각에서는 “비리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기도 했다.

참여정부의 밑천이 도덕성에 기초한 신뢰라고 주장해온 노 대통령은 SK비자금 사건과 관련,최 전 비서관이 검찰 소환을 받게됨으로써 ‘도덕정치’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문소영기자
2003-10-0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