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수채권 제값받고 판다”/현대건설, ‘워싱턴클럽’ 추진 7~8國 20여社 참여 연말출범

“이라크 미수채권 제값받고 판다”/현대건설, ‘워싱턴클럽’ 추진 7~8國 20여社 참여 연말출범

입력 2003-10-03 00:00
수정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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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성곤특파원|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의 민간업체들과 함께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를 위한 채권단 협의회인 ‘워싱턴클럽’을 구성키로 했다.

또 이라크 미수채권을 헐값에 조기 매각하기보다 제값을 받고 팔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노력의 하나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지송(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미수채권을 적극적으로 받아내기 위해 최대 채권국인 일본을 비롯해 유럽·아시아 주요 국가의 민간 채권업체들과 가칭 ‘워싱턴클럽’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본의 관련 민간업체 8곳 가운데 2∼3곳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며 “현재 유럽 등 다른 국가의 채권업체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워싱턴클럽은 7∼8개국 20여개 업체가 참여해 연말쯤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채권은 국가간 채권이나 금융기관 채권과 달리 채권업체 수가 많은데다 입장이 다양해 특정한 모임을 결성하기가 어려웠으나 현대건설 주도로 워싱턴클럽이 결성되면 이라크 미수채권회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무기구매 또는 군대양성에 투입된 공공채권이나 금융채권과 달리 이라크 민간채권은 지난 91년 1차 걸프전 이전에 완공된 공사대금이 대부분”이라면서 “관련 업체들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미수채권 회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산하 이라크 재건을 위한 자금집행위원회는 최근 ‘순수 민간기업들의 채권은 갚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워싱턴클럽의 활동이 활발해져 회수 가능한 미수채권의 규모와 시기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미수채권의 상당량을 시장에 내다 팔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수채권을 조기에 매각하기보다는 미국이나 이라크 정부로부터 채권에 대한 공식확인을 받은 후 제값을 받고 판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채권은 11억 400만달러(약 1조 3200억원)로 국내 전체 이라크 채권(17억달러)의 65%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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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gone@
2003-10-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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