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의 플레이볼]현대 우승의 원동력

[김광림의 플레이볼]현대 우승의 원동력

김광림 기자 기자
입력 2003-10-02 00:00
수정 2003-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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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의 적극적 지원과 감독의 선수를 보는 특별한 능력은 우승을 만들어낸다.현대가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기아와의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우승을 확정지었다.현대는 지난 1996년 창단 이후 98·2000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우승의 핵은 선수들이지만 프런트의 적극적인 도움과 코칭스태프의 경기운영 능력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가 우승하기까지는 프런트의 능력과 코칭스태프의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져 선수들의 구성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김용휘 사장은 단장으로 역임할 때 이미 선수 발굴,트레이드,현장 지원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김재박 감독의 선수에 대한 안목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우수한 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

현대의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함께한 첫 작품은 팀의 거포 박재홍을 기아에 내주고 정성훈을 영입한 것.정성훈을 영입한 것은 팀의 약점인 3루 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까지 .343으로(장외 타격왕)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줘트레이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 번째 작품은 SK에서 방출된 포수 김동수와 계약한 것.김동수는 90년 LG에 입단하면서 신인왕에 올랐고,여섯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13시즌을 뛴 명포수.김동수를 영입한 이유는 주전포수를 받쳐 주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김동수는 올 시즌 117경기를 뛰면서 프로야구 선수생활 14년 만에 첫 3할 타자가 되며 주전자리를 꿰차고 안방의 주인이 되었다.김재박 감독이 선수생활 연장과 지도자 변신의 기로에 서있던 김동수에게 재기의 기회를 열어주면서 만들어낸 작품이다.마지막 작품은 권준헌.90년 야수로 입단해 2000년 투수로 변신해 올 시즌 153㎞의 빠른 공을 뿌려대며 셋업과 마무리로서 8승9세이브10홀드를 기록했다.그동안 꾸준히 권준헌을 다듬어온 결실이다.

모든 팀이 경기를 하는 목적은 상대를 이기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우승이다.우승이란 어느 팀이나 갖고 있는 목표인 것이다.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팀원의 구성이다.현대는 선수의 숨은 가치를 잘 발굴해 팀의 벤치를 풍요롭게 만들었다.그래서 얻은 것이 바로 값진 우승이다.

다시 한번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2003-10-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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