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씨, 盧 딸결혼식 참석”

“이원호씨, 盧 딸결혼식 참석”

입력 2003-10-01 00:00
수정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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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포탈 및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4차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고영주 청주지검장은 30일 국회 법사위의 청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노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와 동행했다.”고 시인했다.고 지검장은 이어 “이씨와 노 대통령이 4차례 만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의 존재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현재 이씨와 주변인물 36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씨의 변호인인 김원치 변호사는 법사위에 이씨의 정치권 로비를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김 변호사는 서면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이씨가 자신의 범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권력과 권세있는 자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몰카 제작 주도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김도훈 전 검사는 증인으로 출석,“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혐의 내사가 K부장검사의 외압 등 검찰 내부의 벽에 부딪혔으며 지난 6월27일 이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및 감사장이 나왔다.”고 주장했다.김 전 검사는 “몰카를 촬영한 장모씨에게 사진 1∼2장을 찍어보라고 했을 뿐이며 몰카가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추유엽 차장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빼주면 몰카 관련 사실을 털어놓겠다.’면서 ‘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강력히 부인하자 “김 전 검사는 추 차장검사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으며 수사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만 빼주면 몰카 촬영을 자백하겠다.’고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도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살인교사 혐의로 공소시효가 내년 만료되는 것을 알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씨는 “검찰이 조사 중이니 그쪽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이씨는 이어 “내가 죄를 졌냐.왜 의원님이성질내냐.참고인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반박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 등은 양 전 실장이 지난 6월28일 술자리 접대 후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심 의원은 “김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팀의 심모 검사가 양 전 실장의 윤락사실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몰카 촬영업체인 S사 사장 최모씨는 ‘여종업원이 새벽 1시30분에 양 전 실장의 호텔방에 들어가 자신이 철수한 새벽 2시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2003-10-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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