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우후죽순’/서울에만 20개 건립계획

특급호텔 ‘우후죽순’/서울에만 20개 건립계획

입력 2003-09-29 00:00
수정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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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건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서울과 수도권 요지에 호텔 건립계획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최고급호텔 건축을 추진중이고,한국외국기업협회도 마포구 상암동에 외자유치를 통해 특급호텔 건축에 가세한다.잠실 제2 롯데월드 건축이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20여개의 호텔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행사 등 수요가 예정돼 있지 않는 상태에서 최고급 호텔을 짓고보자는 것은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물밑에서 전개되던 기존 업체와 신규 진입을 시도하는 업체간의 알력이 밖으로 분출되는 국면이다.

●“특수없는 상태서 과잉투자 아니냐”지적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대치동에 연면적 6900평 규모의 최고급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비즈니스 호텔이 아닌 일반 고급호텔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호텔도 바로 옆에 초고급 호텔을 추가로 짓고 있다.이른바 ‘W호텔’로 객실이 253개이며 워커힐보다 시설이 뛰어난 ‘6스타급’이다.

한국외국기업협회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세계 최고층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에 참여한다.외국기업협회는 최근 미국의 종합부동산투자회사 NAI그룹으로부터 건립비용(13억달러)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지하7층,지상 130층(580m) 규모로 짓는 복합건물에 초특급 호텔을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서울에서만 건립을 추진중인 호텔이 15개나 된다.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호텔은 30일 개관한다.서울시의 사업승인을 받은 호텔의 객실만 28일 현재 1300여실에 이른다.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남측 국제업무단지 내에 지하2층,지상11층,객실 525개의 특1급인 하얏트호텔을 최근 개관했다.

●올 상반기 특급 객실가동률 절반도 안되는데…

호텔건설이 붐을 이루는 것은 사업주들이 사업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이다.경제성장 속도 등을 감안하면 수요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대부분의 업체가 땅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고급호텔을 짓는 대부분의 업체가 운영경험도 풍부한 편이다.현대산업개발은 호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몽규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산업개발은 역삼동 스타타워도 당초 호텔로 건립하다가 자금난으로 막판에 일반 오피스빌딩으로 개조,론스타에 팔았다.

호텔객실 적정성을 두고 논란도 만만치 않다.호텔업계가 지난해 월드컵이라는 호기를 맞았지만 특수는 고사하고 객실을 비워놓고 손님을 받지 못해 손해를 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올들어서도 이라크 전쟁과 북핵위협,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게 기존 호텔업계의 주장이다.

최현 한국관광호텔업협회 국장은 “올 상반기 특급호텔의 객실 가동률은 50%가 안됐고,다음 수준의 관광호텔은 30∼40%에 불과했다.”면서 “객실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민대학 관광경영학과 송두석(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교수는 그러나 “현재 서울시내의 호텔 객실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비싼 편에 속한다.”면서 “관광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외국관광객 유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기업들이 특급호텔 신축을 추진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중단,현재는 객실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특급호텔 하나가 들어서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10여개 정도가 더 설립돼도 과당경쟁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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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9-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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