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한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부결가능성이 높아지자,대(對)국회 호소를 통해 파고를 넘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신4당 체제’를 ‘왜곡된 정치구조의 해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민주당의 ‘야당 선언’으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정책공조에 감사하다.”면서 이례적으로 국회 달래기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청와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윤 교수와는 개인적으로 따로 앉아서 사담을 해 본 일도 없고,흔히들 말하는 소주 한 잔 같이 해 본 일도 없다.”면서 “청와대 견제는 국회와 언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세계화된 시대에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널리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제한을 두어 결격사유로 삼으면 그야말로 완전 국내파인 저 같은 사람이나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륜·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5·6공 시대의 정치·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그 시기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계속 관철하려고 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상당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처음 기용될 때 학교에서 학생들만 가르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문 실장은 “적발·단속 위주에서 성과평가 중심의 정책 감사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노 대통령은 ‘신4당 체제’를 ‘왜곡된 정치구조의 해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민주당의 ‘야당 선언’으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정책공조에 감사하다.”면서 이례적으로 국회 달래기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청와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윤 교수와는 개인적으로 따로 앉아서 사담을 해 본 일도 없고,흔히들 말하는 소주 한 잔 같이 해 본 일도 없다.”면서 “청와대 견제는 국회와 언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세계화된 시대에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널리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제한을 두어 결격사유로 삼으면 그야말로 완전 국내파인 저 같은 사람이나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륜·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5·6공 시대의 정치·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그 시기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계속 관철하려고 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상당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처음 기용될 때 학교에서 학생들만 가르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문 실장은 “적발·단속 위주에서 성과평가 중심의 정책 감사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9-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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