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입장료 없앨까 말까

관악산 입장료 없앨까 말까

입력 2003-09-23 00:00
수정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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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는 관악산이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주 5일제의 확산 등으로 나들이 또는 레저를 즐기려 시외로 나가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도심에 위치한 관악산이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일대가 점차 노인들을 위한 명소로 떠오르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로 인해 관악산을 위탁관리 중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수입감소로 인한 재정적 문제와 함께 지역 이미지 약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관악산엔 평일 하루평균 1000여명의 등산객이 찾는다.관악구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동안 80만 3600명이 찾았다.이는 지난해 147만 600명,2001년 170만 9900명,2000년 195만 8700명과 비교하면 매년 평균 30% 정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96년 303만 4700여명이 관악산을 찾은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입장료(성인 500원) 수입도 줄어 최근에는 하루평균 150만원,연평균 5억 5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97년 10억여원,2000년 7억 3900여만원,2001년 6억 4200여만원으로 날로 줄어들고있다.입장료로 관리요원 12명의 인건비와 시설의 유지·보수비 충당에 급급하다.

더구나 등산객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등 무료입장객인 데다,산 입구에는 하루평균 500명이 넘는 노인들이 바둑·장기 등을 즐기는 장소로 활용되면서 점차 젊은이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사정이 이쯤되자 관악구의회(의장 김장환)는 “현재 입장객들에게 쓰레기 수거비 명목으로 받고 있는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고 서울시로부터 관리비용(연간 약 3억원)을 지원받아야 한다.”며 집행부의 결단을 누차 요구하고 있다.지역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관악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관악구는 환경보호 측면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강신명(45) 관악산관리사무소장은 “입장료 징수가 등산객에게 산을 보호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현실이다.”며 신중한 검토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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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관악구청장은 “무엇보다 환경보존과 지역민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
2003-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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