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상호텔 복구 ‘골머리’

부산시, 해상호텔 복구 ‘골머리’

입력 2003-09-23 00:00
수정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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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태풍 ‘매미’때 기울어진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상관광호텔인 ‘페리스 플로텔(사진)’의 복구 문제를 놓고 부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80억원짜리 이 해상관광 호텔은 지난 12일 강풍과 해일로 배가 접안돼 있는 안벽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이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시는 배 소유주인 (주)동남해상관광호텔측에 이른 시일안에 복구하도록 지시했으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측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배를 세우는 데에만 6억∼7억이 들어 간다.게다가 소금물에 젖어 못쓰게 된 내부 인테리어,공조시설 가구 등을 새로 설치하려면 적어도 130억여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관광지인 해운대의 특수성을 감안,도심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 배를 시 예산으로 우선 바로 세우고 업체에 사후 정산을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좌초당시 45도 기울었던 이 배는 열흘이 지난 지금에는 65도까지 기울어져 이대로 방치할 경우 수개월안에 전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호텔측은 1997년 러시아에서 5500t짜리인 호화유람선을 들여와 인테리어 등 호텔로 개조,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객실 53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이 과정에서 배 무게가 7800t으로 늘어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1000t 이상 규모의 크레인을 전국에 수소문해 끌고 오는 데만 최소한 보름이상이 걸린다.”며 “처리까지에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2003-09-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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