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각료회의 이모저모/이경해씨 유족 “시위중 시신인수 안해”

WTO각료회의 이모저모/이경해씨 유족 “시위중 시신인수 안해”

입력 2003-09-15 00:00
수정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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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외신 연합|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각료선언문 초안이 발표되자 협상당사자들의 첫 반응은 부정적인 평가가 주조를 이뤘다.

각국은 민감한 이슈에 관해서는 초안내용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미칠 파장을가늠하면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으나,이 초안이 앞으로 최종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의 기본토대라는 점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브라질의 미겔 호세투 농업개혁장관은 “예외규정이 마련된 점에 있어서는 좌절감을 느낀다.”면서 “초안은 농산물 수출 개도국 21개국 그룹(G21)의 이슈를 지지하지 않는 제한된 내용이며,브라질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료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한국 칸쿤 투쟁단(단장 정광훈 민중연대상임대표)을 비롯해 전세계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7000여명은 WTO 협상 반대 시위를 벌였다.WTO 농업협상에 반대하며 자살한 전 한농련 회장 고 이경해씨의 분향소가 마련된 칸쿤 시내 중앙공원 광장에는 전세계 NGO 관계자 및 일반시민,일부 정부대표단도 방문해이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오후 도착한 이씨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시위가 계속되는 동안은 시신 인도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이씨의 장녀 이지혜씨,여동생 이영신씨 등 유가족이 도착해 장례절차를 협의했다.장녀 지혜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 30여분간 눈물을 계속 흘리면서 “아버지의 뜻을 기려 WTO 협상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은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고 흐느꼈다.

2003-09-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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