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赤潮)는 갯벌의 간척사업 때문이다?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48·해양생태학박사) 책임연구원이 갯벌이 사라지면서 적조 발생이 늘고 있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전남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전남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0년대부터 바다의 내만이나 하구언을 막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크게 줄면서 적조 피해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갯벌은 적조를 일으키는 인·질소 등 육지쪽의 부영양화 물질을 걸러줌으로써 바다와 육지 생태계의 교류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적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코클로디니움이 해상에 부영양화 물질이 많아지고 수온이 23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확산돼 피해를 준다.유해성 코클로디니움은 어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으로 양식장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해양연구원이 전남도내에서 보존이 잘 된 함평만(함해만)과 증도·압해도 등 갯벌을 조사한 결과,갯벌 퇴적층에 사는 규조류(어·패류의먹이생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놓는 등 탄소 공급원이고 퇴적물과 바닷물 사이의 영양염류 순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제 연구원은 “갯벌이 사라지면서 필연적으로 어·패류의 산란장과 보육장이 동시에 없어져 수산물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도내에는 국가하천인 섬진강과 탐진강 등 6개와 함평만(함해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 등이 남아 있어 남해와 서해의 생물자원의 모태가 되고 있다.”며 갯벌 보존만이 최상의 정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80년대 이후 간척사업으로 국내에서는 갯벌이 3200㎢에서 2400㎢로 800여㎢(25.0%)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유해성 적조가 고밀도 상태를 보이면서 경북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북상했다.
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주 양남에서 울진군 평해 앞바다까지 적조경보,울진 평해에서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광주 남기창
포항 김상화기자 kcnam@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48·해양생태학박사) 책임연구원이 갯벌이 사라지면서 적조 발생이 늘고 있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전남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전남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0년대부터 바다의 내만이나 하구언을 막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크게 줄면서 적조 피해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갯벌은 적조를 일으키는 인·질소 등 육지쪽의 부영양화 물질을 걸러줌으로써 바다와 육지 생태계의 교류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적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코클로디니움이 해상에 부영양화 물질이 많아지고 수온이 23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확산돼 피해를 준다.유해성 코클로디니움은 어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으로 양식장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해양연구원이 전남도내에서 보존이 잘 된 함평만(함해만)과 증도·압해도 등 갯벌을 조사한 결과,갯벌 퇴적층에 사는 규조류(어·패류의먹이생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놓는 등 탄소 공급원이고 퇴적물과 바닷물 사이의 영양염류 순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제 연구원은 “갯벌이 사라지면서 필연적으로 어·패류의 산란장과 보육장이 동시에 없어져 수산물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도내에는 국가하천인 섬진강과 탐진강 등 6개와 함평만(함해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 등이 남아 있어 남해와 서해의 생물자원의 모태가 되고 있다.”며 갯벌 보존만이 최상의 정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80년대 이후 간척사업으로 국내에서는 갯벌이 3200㎢에서 2400㎢로 800여㎢(25.0%)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유해성 적조가 고밀도 상태를 보이면서 경북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북상했다.
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경주 양남에서 울진군 평해 앞바다까지 적조경보,울진 평해에서 울진 죽변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광주 남기창
포항 김상화기자 kcnam@
2003-0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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