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 “이제는 평화통일운동”

NGO / “이제는 평화통일운동”

입력 2003-08-26 00:00
수정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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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28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YMCA가 그동안 시민,소비자,청소년 등으로 잘게 쪼개 펼쳤던 운동의 큰 흐름을 ‘평화통일 시민운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전국 60개 YMCA 지부,지회의 간사와 실무지도자 350여명은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 광장에서 열린 ‘YMCA 전국실무자대회’에서 평화통일 시민운동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한국 YMCA운동가들은 분단 현실앞에 무기력했던 지난날을 통회한다.”면서 “평화통일 시민운동을 강력히 전개키로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했던 서울 YMCA 임은경 간사는 “이번 대회에서 운동가들이 선언한 내용은 이사회 등을 거쳐 강령화한 뒤 향후 전개될 한국 YMCA운동의 큰 흐름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YMCA 활동가들이 모두 참가하는 실무자대회가 열린 것은 YMCA운동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0년만에 처음이다.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무봉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간사회 회원뿐 아니라 일반 지도자 등 실무자들이 모두 참가했다.

국내 최대 시민·사회단체라는 위상이 흔들리면서 향후 행보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대회기간중 고백과 결단의 시간을 통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또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선후배 간사,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향후 100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를 주관한 YMCA간사회는 “한반도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국의 실무자들의 혼을 모아 평화정착을 위한 결단의 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그동안 펼쳐왔던 활동을 이제는 평화운동이라는 좀 더 적극적인 자각 아래서 목적 의식적으로 기획된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 YMCA가 온통 축제분위기는 아니다.지난 4개월간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서울 YMCA의 분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YMCA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회원들과 시민사회의 참여와 도움이 필요한 때”라면서“우리는 상처난 모습으로 100주년을 맞고 있으며 시민사회 전체가 축하해야 할 경사임에도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자탄했다.이어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며 개혁은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주석기자 joo@
2003-08-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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