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우승소감/“한국선수와 경기 마음 더 편했다”

박세리 우승소감/“한국선수와 경기 마음 더 편했다”

입력 2003-08-19 00:00
수정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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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소감은.

-시즌 초반 2승을 올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에 빠진 터라 이번 우승이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다른 대회 때보다 더 기쁘다.

각오가 다른 때와 달랐나.

-에비앙마스터스 6위,브리티시여자오픈 2위 등 아쉽게 끝난 대회가 많아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악천후와 복통 등 변수가 많았는데.

-2라운드 중간 복통 때문에 포기할 생각도 했다.3라운드에서는 날씨 변화가 심해 경기가 중단됐고,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남은 3라운드를 끝낸 뒤 곧바로 4라운드를 치러 전날의 컨디션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16번홀에서 더블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는데.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로 빠졌다.약간 당황했지만 건져낸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두번째 샷을 쳤다.결과적으로 더블보기가 됐지만 신경쓰지 않았다.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그래서 17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한희원과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오히려 한국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다.아마한희원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LPGA 무대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반기 각오는.

-많은 승수를 쌓도록 노력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3-08-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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