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이제 금강산에서 ‘정치’를 빼자”

편집자에게/ “이제 금강산에서 ‘정치’를 빼자”

입력 2003-08-19 00:00
수정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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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관광 새달 재개’기사(대한매일 8월18일자 2면)를 읽고

오는 9월1일 금강산 육로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지난 4일 유명을 달리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때문이다.‘며칠만 빨랐더라면…’하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렸으며 금강산 관광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가자는 온 국민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것도 잠시뿐.현실적인 문제와 부딪쳐 있다.북핵문제와 금강산 관광이 연계되고 있고,관광대가의 현금 지급 불가 등의 얘기도 나온다.이런 시점에 육로관광이 재개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우리는 금강산관광사업을 통해 경제외적으로 얻은 것이 참으로 많다.동쪽 바다에선 서해와는 달리 남북 충돌없이 금강산관광선이 평화로이 1년 365일 남북을 오갔고,또 동쪽 육로에선 우리의 아들들이 전쟁의 위험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던가.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소득이다.한 민간기업이 분단 50년의 장벽을 뛰어넘어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많은 희생속에 금강산관광사업을 유지해왔다면 이젠 금강산관광사업을 정상 운영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국회,정부,그리고 온 국민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금강산에서 정치를 뺐으면 좋겠다.

조우석 회사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2003-08-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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