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與 실세 6~7명 현대돈 직접받아/ 박지원씨 150억수사도 곧 마무리

舊與 실세 6~7명 현대돈 직접받아/ 박지원씨 150억수사도 곧 마무리

입력 2003-08-15 00:00
수정 2003-08-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처리됨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세 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권 전 고문이 수수한 자금의 행방,다른 하나는 현대가 권 전 고문을 거치지 않고 다른 정치인들에게 직접 전달한 비자금,마지막으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수설 규명이다.

검찰은 우선 권 전 고문에 대한 보강조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자금 조성 경위와 김영완씨에게 전달된 사실까지는 확인했다.김씨로부터 권 전 고문에게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정 회장에게 “잘 받았다.”는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 이상 사실 규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 전 고문이 받았다는 비자금이 전달된 곳은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여기에는 해석이 분분하다.지난 4·13총선 당시 권 전 고문은 전략적으로 자금을 지원했고,수도권 386정치인들이 수혜대상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동서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내세우며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대통령이 포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정치적 파장을 걱정한 대목이 엿보인다.

검찰은 또 권 전 고문을 거치지 않고 정 회장이 구여권 정치인들에게 직접 정치자금을 전달한 부분도 밝힐 방침이다.권 전 고문에 대한 조사에서 2000년 당시 정 회장이 현대의 경영난과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북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권 전 고문의 영향력에 기대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현대가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다른 구여권 실세들에게 ‘베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미 정치권에서는 구여권 실세들에다 소수의 야당 의원까지 포함해 6∼7명의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검찰 역시 “소환까지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해 정치인 관련 정황이 상당부분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권 전 고문을 사법처리하면서 이미금강산카지노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에 대해 청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태성기자
2003-08-1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