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씨가 말랐다/거래 건당 1000만원이상 오르자 매물 거둬들여

강남 아파트 씨가 말랐다/거래 건당 1000만원이상 오르자 매물 거둬들여

입력 2003-08-14 00:00
수정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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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또 매물품귀속 한 건 거래때마다 가격이 2000만원 정도 오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거래 건수가 불과 10건 안팎인데도 가격은 5000만원 이상 오른 곳이 있다.단지 몇건의 거래만으로 값이 치솟는 강남권 거래시장의 왜곡현상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이같은 시장흐름을 잡을 수 없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가격 상승 매물 자취 감춰

정부가 ‘5·23대책’을 내놓은 이후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했다.국세청의 중개업소 입회조사와 투기지역 지정 여파로 매물도 쑥 들어갔다.

그러나 7월들어 입회조사 강도가 완화되자 매물이 다시 나오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서울시가 발표한 재건축 연한 규정이 느슨한 것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처럼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돌자 나왔던 매물조차 다시 들어가고 있다.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보유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때문이다.

대치동 선우공인의 구경숙 실장은 “원래 매물이 없는 곳인데다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거래 몇 건에 가격은 천정부지

강남 집 값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

거래 한 건에 1000만원씩 가격이 오른 곳이 있는가 하면 3∼4건 거래에 가격이 5000만원이 뛴 곳도 있다.

실제로 개포주공3단지 13평형의 경우 6월 초만 해도 4억 3000만원에 불과했다.그러나 7월이후 거래가 이뤄지면서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지금은 5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가격이 오르기까지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은 불과 5건 안팎이라고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말했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도 마찬가지이다.몇 달전까지만 해도 16평형 가격이 3억 8000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4억 3000여만원선으로 뛰었다.거래는 10건도 안 되는 것으로 중개업소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건이 거래될 때마다 1000만원씩 오른다고 보면 된다.”면서 “강남이라는 지역구도상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값이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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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8-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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