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中, 2년내 위안화 절상 안할것”

UBS “中, 2년내 위안화 절상 안할것”

입력 2003-08-14 00:00
수정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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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Joe Zhang) UBS증권 홍콩법인 중국 리서치팀장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KCIF) 초청 강연회에서 “중국은 향후 2년 안에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중국은 미·일 정부의 위안화 절상 논쟁에 휘말리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조 장은 중국인민은행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 UBS로 자리를 옮겨 중국리서치팀장을 맡고 있다.2001년부터 3년 연속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에서 베스트 중국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다음은 강연 내용의 요약.

●중국,위안화 절상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

지난 2년 동안 해외에서 중국으로의 송금이 급증하고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절상압력을 가하는 여러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중국 외부에서는 위안화가 20∼30% 과소 평가돼 조만간 외교적 압력으로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중국 정부는 중국 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6%에 불과하고 위안화가 약간 과소평가 됐으나 가까운 장래에는 절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게다가 중국 정부는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 행위에 대해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절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수출부가세에 대한 환급 비율을 현재 15%에서 11%로 낮추고,해외여행 및 해외투자를 대폭 자유화해 수입을 촉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있어

개인적으로 위안화는 과소 평가돼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평가 절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중국이 위안화 가치 유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미국의 압력도 시간이 지날수록 누그러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일정기간 이후 한꺼번에 20∼30%의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다.단계적으로 절상할 경우 추가적인 절상이 이뤄질 것을 기대해 투기적인 행위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유영기자
2003-08-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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