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아빠, 아들은 엄마 닮는 이유/ 性지식 참고서 ‘호모 에로티쿠스’

딸은 아빠, 아들은 엄마 닮는 이유/ 性지식 참고서 ‘호모 에로티쿠스’

입력 2003-07-31 00:00
수정 200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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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이성적 인간),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호모 디지피엔스(디지털적 인간)….인간을 정의하는 많은 말 중에 가장 호기심을 끄는 것은 인간을 성애적 관점에서 본 ‘호모 에로티쿠스’가 아닐까.

섹슈얼한 제목의 ‘호모 에로티쿠스’는 인간의 섹스는 동물의 교미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일반론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인간의 성을 동물행동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Q&A)으로 돼 있고,설명도 어렵지 않아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저자는 ‘기생자 일본인론’,‘불륜으로 임신하고 싶은 여자들’ 등을 지은 동물행동학자 다케우치 구미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얼토당토 않은’ 성지식을 바로잡아 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책은 남성의 자위행위는 낡은 정자를 골라내고 ‘소수 정예부대의 정자’를 모집하는 것이지만 여성의 자위행위는 대량의 점액을 분비해 정자의 자궁 침입을 막는,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인간이 결혼 후 성행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드는 것은 여성의 몸에 다른 남자의 정자가 침투할 위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의 오르가슴,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남자의 습성,딸은 아빠를 닮고 아들은 엄마를 닮는 이유 등 재미있는 지식들이 가득하다.

주의할 점 하나! 양성애를 즐기는 남자가 성과 사랑에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불륜을 저지르는 여성의 몸은 원기왕성한 정자를 받아들이기 좋은 상태라는 저자의 설명을 ‘양성애나 불륜의 정당화’로 곡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 것.이 책은 ‘성지식 참고서’이지 ‘성 행동양식 지침서’가 아니다.청어람미디어,1만원.

최여경기자 kid@
2003-07-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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