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정보프로는 ‘홍보전문’ ? / 3社 자사프로 소개등 41.2%

연예정보프로는 ‘홍보전문’ ? / 3社 자사프로 소개등 41.2%

입력 2003-07-24 00:00
수정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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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내’소개가 끝나자 곧바로 ‘비타민’이 이어진다.화면 아래에는 계속 방송일시가 자막으로 뜨고,진행자는 “‘비타민’ 내일 저녁에 먹는 거죠,저녁10시에.정신건강에 좋답니다.”라며 긴 홍보성 코너를 마무리한다.그러나 아직은 끝이 아니다.정답이 ‘비타민’인 ARS퀴즈가 남아 있다.(6월28일 KBS2 ‘연예가중계’)

연예정보 프로그램인가,자사홍보 프로그램인가.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홍보수단화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상파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평균 41.2%가 홍보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제3자의 말을 비는 등 객관성을 갖추려고 노력한 기사는 분류에서 뺐다.”는 데도 그렇다.

특히 뉴스를 빙자한 자사 홍보가 많아 곱지 않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홍보 기사 비중이 가장 높은 MBC는 지난달 29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새로 시작한 자사 드라마 ‘백조의 호수’ 출연진을 총출동시켰다.‘백조의 호수’ 홍보는‘섹션TV 연예통신’ 등에서도 이어졌다.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백조의 호수’ 홍보비는 2억 5000만원”이라며 “단일 드라마로는 MBC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지하철 TV 동영상,버스 홍보 사진,인터넷 광고 등등….물론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홍보비’계산에 들어가지 않는다.

방송사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MBC ‘섹션TV…’의 서창만 프로듀서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안걸리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없을 것”이라면서 “가치가 있는 정보를 소개하는 것이지,홍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다른 방송사의 PD도 “그렇다고 다른 회사 프로그램을 홍보해주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홍보성은 공공성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본령인 대중문화의 동향에 대한 심층적인 기획으로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7-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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