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 희망이 보인다.‘3자회담 후 다자회담’이 머지않아 열릴 것이란 관측 속에 북·미간 포괄 타결안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그제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공식 약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북한의 핵 협박에 어떠한 보상도 제공할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텨온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진전된 모습이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은 엊그제 이탈리아 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그뿐 아니다.그는 ‘악의 축’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극도의 혐오감을 보여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미스터 김정일’이란 호칭을 썼다.이는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뜻을 담은,의미있는 변화다.
이처럼 북·미 핵회담의 틀과 의제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이 활발하지만 전도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체제보장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북한에 ‘잘못된 인식’을 줄 뿐 아니라 ‘북핵 폐기’라는 문제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파월 장관이 “이번에는 북한 핵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미국은 대북 불가침 및 김정일체제 인정 등의 요구에 나름의 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며 다음 수순을 준비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벼랑끝 ‘핵 게임’의 막을 내릴 때가 됐다고 본다.북한은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로 모처럼 무르익고 있는 대타협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은 엊그제 이탈리아 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그뿐 아니다.그는 ‘악의 축’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극도의 혐오감을 보여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미스터 김정일’이란 호칭을 썼다.이는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뜻을 담은,의미있는 변화다.
이처럼 북·미 핵회담의 틀과 의제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이 활발하지만 전도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체제보장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북한에 ‘잘못된 인식’을 줄 뿐 아니라 ‘북핵 폐기’라는 문제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파월 장관이 “이번에는 북한 핵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미국은 대북 불가침 및 김정일체제 인정 등의 요구에 나름의 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며 다음 수순을 준비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벼랑끝 ‘핵 게임’의 막을 내릴 때가 됐다고 본다.북한은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로 모처럼 무르익고 있는 대타협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2003-07-24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