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구주류 다그치는 중도파

민주 신·구주류 다그치는 중도파

입력 2003-07-17 00:00
수정 200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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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신당 논란 국면에서 신·구주류간 난타전이 전개되는 데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중도파가 16일 갑자기 당내 의원(101명)의 과반에 이르는 ‘세’를 결집하고 나섰다.

김근태·조순형·김영환 의원 등 54명은 여의도 당사에서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위해 노력하자.”며 신·구주류의 동참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입장표명을 삼가며 세를 관망하던 김기재·이용삼·정범구·홍재형·김운용·송석찬·송영진·이원성 의원과 함께 신주류의 신당 추진에 비판적이었던 추미애 의원도 참여,‘통합신당’ 쪽으로 대세가 기울었다는 느낌을 줬다.

성명만 보면,통합신당은 사실상 구주류가 주장해온 ‘리모델링’에 가까워 보인다.“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외연을 넓혀야 한다.” 등의 문구는 구주류쪽에서 유난히 강조해온 ‘수사(修辭)’이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굿모닝시티 게이트로 ‘동력’을 상실한 신주류가 사실상 개혁신당의 꿈을 접고 통합신당으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한때 인적청산 대상으로 몰렸던 구주류로서도 이참에 못이기는 척 통합신당으로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성명에 신주류측 송영길·임종석·오영식·천용택 의원과 구주류측 최영희·설송웅·이훈평 의원 등이 두루 참여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신·구주류 양 진영을 각각 주도하고 있는 이해찬 의원과 박상천 의원은 이날 대화를 재개할 의사를 밝혔다.당 관계자는 “당이 난국에 처할 수록 신·구주류 양측의 강경파는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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