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해군은 악마” 인터넷 글 파문

“서해교전 해군은 악마” 인터넷 글 파문

입력 2003-07-14 00:00
수정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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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해교전 참전자들을 ‘악마’로 비유한 대학 총학생회 명의의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E여대 통일 총학생회’ 명의의 ‘이북의 힘없는 동포들을 무참히 살해한 해군이란 이름의 악마여’라는 이 글은 최근 해킹당한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본부’(cafe.daum.net/pkm357) 회원 ‘참수리 276’씨의 홈페이지로부터 시작,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이 글은 “국제법에 존재하지도 않는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며 무력충돌을 유발,북한의 힘 없는 동포들을 살해한 해군은 악마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붉은 10월’은 “자기 가족이 서해교전에서 전사했다면 이런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여대를 음해하기 위한 추모본부의 자작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추모본부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작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글의 출처가 확인되기 전까지 특정 학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E여대 총학생회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누군가 우리 명의를 사칭해 글을 올렸다.”면서 “추모본부는 경찰에 이번 사건의 해결을 의뢰,엄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해킹 피해자나 E여대 총학생회가 의뢰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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