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파문 / 정대표 단독 인터뷰 / “대표직 계속 수행 200억 모금은 착오”

정대철 파문 / 정대표 단독 인터뷰 / “대표직 계속 수행 200억 모금은 착오”

입력 2003-07-14 00:00
수정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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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얼굴) 대표는 지난 12일 하루종일 언론에 모습이 포착되지 않다가 13일 낮 12시10분쯤 서울 한남동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기자와 마주쳤다.그는 부인과 함께 교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정 대표는 “대선자금 200억 모금 발언은 착오였다.”며 ‘번복 발언’을 거듭 확인했다.또 대표직을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그는 다소 곤혹스러운 듯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다음은 정 대표와 일문일답.

대선자금 200억원 모금 발언을 번복한 것을 놓고 말이 많은데.

-번복한 게 아니다.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내가 50억원 부분을 잘못 안 것이다.이상수 사무총장 말이 맞다.

착각했었다는 말인가.

-그렇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는데.

-그것이 잘못 알려졌더라.(문 실장쪽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내게 알려왔다.

그렇다면 대표직 사퇴는 안하는 것인가.

-허허.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 것인가.

-….

정 대표가 집으로 들어간 뒤 그를 수행했던 측근과 대화를 나눴다.

문희상 비서실장이 해명을 해왔나.

-그렇다.문 실장은 원래 “나라면….”이 아니라,“내가 돈을 받았다면….”이라고 말했는데,잘못 보도됐다고 했다.

그럼 대표직 사퇴는 안하는 것인가.

-사퇴 여부는 당의 공식의사에 따라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지난 11일 오전 의총에서 여러 의원들이 “대표의 문제인만큼,당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다수가 찬동했다.앞으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기서 사퇴나 검찰출두 문제 등을 결정할 테고,대표는 충실히 따를 것이다.

당내에서는 서둘러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대표로서는 파렴치하게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대표직까지 내놓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다.솔직히 정 대표가 받은 4억 2000만원중 노무현 대통령한테 2억원이 갔고,정 대표한테 2억 2000만원이 온 것 아니냐.

정 대표가 10일 노 대통령을 만난 뒤 서운한 감정을 가진 것 아닌가.

-그런 일은 없다.이 문제는 대통령이 정 대표의 아버지라고 해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문제다.

20분쯤 지난 뒤 정 대표는부인과 다시 나와 승용차편으로 어디론가 떠났다.

김상연기자
2003-07-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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