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나로 외자유치 순항/외국 4개기관 6억弗 규모… 경영권 인수틀 마련

LG, 하나로 외자유치 순항/외국 4개기관 6억弗 규모… 경영권 인수틀 마련

입력 2003-07-12 00:00
수정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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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나로통신 이사회에서 5000억원대 유상증자안을 통과시킨 LG가 4개 외국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제의받아 하나로통신의 경영 정상화는 물론 경영권 인수여건 마련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투자확정 액수는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이 하나로통신에 제시해 왔던 신디케이트론 투자액(6억여달러) 정도이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예측된다.

정홍식(사진) LG 통신총괄 사장은 11일 대한매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4개의 구체적인 외자유치 제안이 왔다.”면서 “신디케이트론과 주식투자 중 어떤 형태로든 투자를 하겠다는 조건이며 패키지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까지 투자여건 조성 끝낸다

LG는 8월5일 임시주총 때까지 모든 라인을 동원,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인수 여건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또 유선통신시장의 구조조정 등 통신판을 새로 짜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정 사장은 외자유치 제안과 관련,“LG의 통신분야에 대한 투자의지에 외국의 금융펀드들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다음 주에 구성될 태스크포스팀(가칭 통신사업단)에서 작업을 하면서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태스크포스팀은 데이콤,하나로통신 등 LG 관계사의 협조를 받아 부·차장급 3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이후 LG텔레콤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LG는 이와 함께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 내정자 카드의 활용과 함께 비공식 라인을 통한 하나로통신 인수의 타당성을 정보통신부에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정통부는 두루넷,온세통신 등의 법정관리 등으로 어려운 통신분야의 구조조정을 바라고 있다.

●주총은 반드시 통과한다

LG는 하나로통신의 주총에서 주식보유 비율만큼만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그러나 주식가가 액면가(주당 2500원 제시) 이하여서 하나로통신을 도와주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출석주주의 3분의2 찬성과 전체주식의 3분의1 찬성을 얻어야 유상증자안이 통과된다.즉 33%를 얻어야 하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소 25%의 우호지분을 가져왔다.”면서 “온세통신,두산중공업 등 기관도 유상증자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외자 유치건이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에서 삼성전자,SK텔레콤도 60%나 되는 소액주주의 반발을 무릅쓰고 무리한 반대를 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도 이에 대해 “유선통신시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고 있어 이사회 때와는 달리 굳이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익과 하나로통신의 경영정상화’를 강조했다.그는 또 “두 기업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우선 파악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들 주주기업에 ‘사정’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2003-07-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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