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는 원화절상(환율하락)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난 10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조치의 배경을 설명하면서,환율하락 방지효과를 강조했다.하지만 박 총재의 말과 반대로 금리인하로 원화절상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외국간 금리 차이를 최근 원화강세의 주된 이유로 꼽아왔다.국내금리가 외국보다 높아 수익률 등 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 등에 대거 유입됐고,이로 인해 시장에 달러가 넘쳐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띠게 됐다는 것이다.원화강세는 물가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되면 수출경쟁력 약화 등 우리경제에 독(毒)이 된다.
현재 주요국 기준금리(콜금리)는 ▲일본 0.001% ▲스위스 0.25% ▲미국 1.0% ▲타이완 1.375% ▲유로권 2.0% ▲홍콩 2.50% ▲스웨덴 3.0% ▲캐나다 3.25% 등으로 우리나라(3.75%)보다 낮다.박 총재의 말은 금리인하로 한국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려 외국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을 막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와 반대로 금리인하가 환율하락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금융실장은 “1990년대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투자대상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채권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사라졌다.”면서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띠게 되고,이 경우 외국인 증시투자 증가→달러공급 확대→환율 추가하락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은 내부에서조차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채권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고,투자위험도가 큰 편으로 인식되고 있어 금리차이만을 노리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지는 않는다.”면서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원화절상 가능성을 걱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지난 10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조치의 배경을 설명하면서,환율하락 방지효과를 강조했다.하지만 박 총재의 말과 반대로 금리인하로 원화절상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외국간 금리 차이를 최근 원화강세의 주된 이유로 꼽아왔다.국내금리가 외국보다 높아 수익률 등 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 등에 대거 유입됐고,이로 인해 시장에 달러가 넘쳐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띠게 됐다는 것이다.원화강세는 물가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되면 수출경쟁력 약화 등 우리경제에 독(毒)이 된다.
현재 주요국 기준금리(콜금리)는 ▲일본 0.001% ▲스위스 0.25% ▲미국 1.0% ▲타이완 1.375% ▲유로권 2.0% ▲홍콩 2.50% ▲스웨덴 3.0% ▲캐나다 3.25% 등으로 우리나라(3.75%)보다 낮다.박 총재의 말은 금리인하로 한국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려 외국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을 막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와 반대로 금리인하가 환율하락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금융실장은 “1990년대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투자대상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채권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사라졌다.”면서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띠게 되고,이 경우 외국인 증시투자 증가→달러공급 확대→환율 추가하락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은 내부에서조차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채권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고,투자위험도가 큰 편으로 인식되고 있어 금리차이만을 노리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지는 않는다.”면서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원화절상 가능성을 걱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07-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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