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행, JP에 선전포고 / “보스정당 개혁 필요” 반격

이인제 대행, JP에 선전포고 / “보스정당 개혁 필요” 반격

입력 2003-07-11 00:00
수정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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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개혁과 변화를 미룰 수 없습니다.’

지지자들이 펴낸 책 때문에 전날 당직을 박탈당한 자민련 이인제(IJ) 총재권한대행이 10일 김종필(JP) 총재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자민련의 개혁과 변화,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는 글에서 “늦어도 9월 중순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J는 당 개혁전략으로 ▲1인 보스중심의 정당탈피와 ▲젊은 세대론을 꼽았다.대중정당 이미지 없이는 그 어떤 정당도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총재체제 대신 집단성 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지도부도 당원이 참여하는 대중적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JP를 압박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정우택 정책위 의장과 김학원 총무도 같은 주장을 펴 JP와 자민련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JP를 화나게 했다는 문제의 책과 관련,“나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내겠다고 해 그런 줄 알았을 뿐,책은 보지도 못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JP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이봉학 사무총장이 IJ측에게 책 복사본을 들이밀며 따진 지난 3일 전후.이에 이 대행측은 다음날부터 해명과 사과를 하기 위해 JP와 접촉을 시도,지난 7일 IJ가 김 총재를 만나 사과했다고 한다.IJ는 “당시 총재가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 말했다.

이 대행측은 출판사 명의의 사과문을 JP측이 요구해 이를 전달했으나 언론에 공개하라며 일축한 다음 바로 IJ 당직 박탈이 의결됐다며 의아해했다.IJ의 유승규 비서실장은 “구조조정 등 악역은 대행에게 맡기고 인사명령은 총재가 직접 하는 등 대행을 병신 만들었다.”면서 “말이 대행이지 권한 한번 준 적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07-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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