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새 식구

[길섶에서] 새 식구

이건영 기자 기자
입력 2003-07-07 00:00
수정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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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는 언제나 신선하다.새롭기 때문에 희망을 상징한다.어느 집이나 때가 되면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된다.자식을 시집·장가 들이면 며느리나 사위가 새 식구가 된다.갓 태어난 생명도 새 식구일 테고,신입사원과 신병도 그럴 것이다.자리를 옮겨 일을 새로 하는 사람도 분명 같은 처지다.

새 식구에 거는 기대는 ‘옛 식구’와 달라 각별하다.기대치는 옛 식구들이 변화를 바라는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변화를 원치 않는 곳에서는 분위기를 훼손치 말아 줄 것을 바라며,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분위기 혁파를 염원한다.기대치의 강도가 극과 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새 식구는 정확한 판단의 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선입견이 그 눈을 흐리게 할 수 있다.선입견은 으레 지레짐작을 낳게 한다.‘예언자’로 유명한 레바논의 작가 겸 구도자인 칼릴 지브란은 “우리가 저지르는 가장 나쁜 잘못은 남의 잘못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것”이라고 외쳤던가.

새 식구가 선입견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문제는 이를 ‘얼마나 빨리 떨쳐버리는가.’하는것이다.

이건영 논설위원

2003-07-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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