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치 담배도 나누어 피우고 기쁜 일 고된 일 다함께 겪는/우리는 전우애로 굳게 뭉쳐진 책임을 다하는 방패들이다.” 군대에 갔다온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는 군가 ‘전우’의 한 구절이다.정말 그랬다.특히 훈련병들은 찰나의 휴식시간 ‘화랑담배’를 나눠 피우며 대개 집을 떠나 처음으로 겪었을 육체적 고통을 이겨냈다.교관들이 난데없이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를 합창시켜 훈련병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던 것도 그즈음이었다.
이렇듯 ‘한가치’ 담배가 꿀맛 같은 위로였던 때가 있다.최근의 금연 열풍에 견주면 격세지감이 들지만 말이다.오래 전 담배를 끊었지만 지금도 그 여유가 좋다.해서 각종 회의 뒤 동료들이 흡연공간을 찾아가면 서슴지 않고 따라가 커피라도 마시며 한담한다.
충동적인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세상,떠오르는 대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성급함 등은 한모금의 여유를 잃은 데서 오는 게 아닐까.담배의 유해성에는 이견이 없다.하지만 ‘한가치’의 여유가 주는 정신적 가치 또한 가볍지 않다. 쫓기듯 사는 세상살이간간이 한발 비켜나 호흡을 가다듬는 여유를 갖자.
김인철 논설위원
이렇듯 ‘한가치’ 담배가 꿀맛 같은 위로였던 때가 있다.최근의 금연 열풍에 견주면 격세지감이 들지만 말이다.오래 전 담배를 끊었지만 지금도 그 여유가 좋다.해서 각종 회의 뒤 동료들이 흡연공간을 찾아가면 서슴지 않고 따라가 커피라도 마시며 한담한다.
충동적인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세상,떠오르는 대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성급함 등은 한모금의 여유를 잃은 데서 오는 게 아닐까.담배의 유해성에는 이견이 없다.하지만 ‘한가치’의 여유가 주는 정신적 가치 또한 가볍지 않다. 쫓기듯 사는 세상살이간간이 한발 비켜나 호흡을 가다듬는 여유를 갖자.
김인철 논설위원
2003-07-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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