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장이 강한 최병렬 후보가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정치권은 보다 분명한 모습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최 의원의 성품으로 보아 당내에서도,대여(對與)관계에서도 “되는 것은 되고,안 되는 것은 안 된다.”며 야당의 ‘색깔’과 ‘입장’이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계는 보수-진보로 나뉘어지는 계기를 맞게 될 수 있다.한나라당은 그간 보수 색채가 강했으면서도 이를 내놓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나름대로 ‘보수이론가’를 자처하는 최 대표가 야당의 선봉에 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한층 더 이념의 대립구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 추진중인 개혁신당과 맞물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내년 총선도 보수-진보의 대결이라는 틀 안에서 치러질 여지가 많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최 대표 등 여야 사령탑 모두의 정치적 근거지가 부산·경남(PK)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PK 목장의 혈투’가 예상되기도 한다.이 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려는 여권 신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야당간 싸움이 ‘부산고와 부산상고의 대결’라는 얘기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최 대표는 부산고를 나왔다.
●‘강력한 대여투쟁’
최 대표는 대여관계에 있어 강경 기조를 예고했다.26일 대표 수락연설은 대여 견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정당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전국 22만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뽑혔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는 평이다.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나 최 대표나 모두 논리에 밝고,이에 근거한 언행에 추진력을 갖고 있는 등 비슷한 면이 많아 극한 충돌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화합과 개혁’
최 대표는 우선 당 분위기 수습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조만간 다른 5명의 후보,소장·개혁파 의원,당 중진 등 그룹별로 잇따라 회합을 갖고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분위기가 추슬러질지는 미지수다.최 대표의 반대진영에 섰던 인사들은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일단 오는 30일 총무·의장 경선과 향후 당직 인선을 지켜봐야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첫 대표이지만,당에 이회창 전 총재의 잔영은 한동안 남아있을 듯하다.최 대표 스스로 이 전 총재를 불러낸 까닭이다.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겠으나,친 이회창 인사들과의 우호관계 유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우리 정계는 보수-진보로 나뉘어지는 계기를 맞게 될 수 있다.한나라당은 그간 보수 색채가 강했으면서도 이를 내놓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나름대로 ‘보수이론가’를 자처하는 최 대표가 야당의 선봉에 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한층 더 이념의 대립구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 추진중인 개혁신당과 맞물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내년 총선도 보수-진보의 대결이라는 틀 안에서 치러질 여지가 많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최 대표 등 여야 사령탑 모두의 정치적 근거지가 부산·경남(PK)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PK 목장의 혈투’가 예상되기도 한다.이 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려는 여권 신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야당간 싸움이 ‘부산고와 부산상고의 대결’라는 얘기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최 대표는 부산고를 나왔다.
●‘강력한 대여투쟁’
최 대표는 대여관계에 있어 강경 기조를 예고했다.26일 대표 수락연설은 대여 견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정당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전국 22만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뽑혔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는 평이다.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나 최 대표나 모두 논리에 밝고,이에 근거한 언행에 추진력을 갖고 있는 등 비슷한 면이 많아 극한 충돌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화합과 개혁’
최 대표는 우선 당 분위기 수습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조만간 다른 5명의 후보,소장·개혁파 의원,당 중진 등 그룹별로 잇따라 회합을 갖고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분위기가 추슬러질지는 미지수다.최 대표의 반대진영에 섰던 인사들은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일단 오는 30일 총무·의장 경선과 향후 당직 인선을 지켜봐야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첫 대표이지만,당에 이회창 전 총재의 잔영은 한동안 남아있을 듯하다.최 대표 스스로 이 전 총재를 불러낸 까닭이다.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겠으나,친 이회창 인사들과의 우호관계 유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2003-06-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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