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거부 정국’ 신당 주춤/ 野 공세에 민주 계파 공동보조

‘특검거부 정국’ 신당 주춤/ 野 공세에 민주 계파 공동보조

입력 2003-06-24 00:00
수정 2003-06-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송금특검 기한연장 거부조치는 민주당내 신당논란의 향배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우선 신·구주류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을 대통령이 수용한 모양새가 된 셈이어서,극한대립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여기에 한나라당의 강력 반발로 민주당으로서는 계파 구분없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신당논란은 당분간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검 연장거부가 신주류와 구주류 중 어느 쪽에 유리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신주류 쪽에서는 이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이반 조짐을 보이던 호남민심을 붙들어둘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구주류측은 노 대통령이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 자체가 호남민심의 이상징후를 의식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이다.

물론 특검 연장거부 조치가 일거에 신·구주류간 갈등을 해소할 것이란 시각은 거의 없다.불신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실제 양측은 여전히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못한 채 제 갈길을 가는 형국이다.

신주류측은 24일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추진모임’ 3차회의를 열어 운영위와 9개 분과위를 구성하는 등 신당을 위한 독자행보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 당사에서 대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사수 결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어수선한 민심과 여야 대치구도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먼저 ‘결정적 행동’을 감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결국 신당논란이 이달 안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질 경우 노 대통령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구주류까지를 포용하는 통합신당으로 갈지,독자신당을 강행할지를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6-2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