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송금특검 기한연장 거부조치는 민주당내 신당논란의 향배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우선 신·구주류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을 대통령이 수용한 모양새가 된 셈이어서,극한대립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여기에 한나라당의 강력 반발로 민주당으로서는 계파 구분없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신당논란은 당분간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검 연장거부가 신주류와 구주류 중 어느 쪽에 유리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신주류 쪽에서는 이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이반 조짐을 보이던 호남민심을 붙들어둘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구주류측은 노 대통령이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 자체가 호남민심의 이상징후를 의식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이다.
물론 특검 연장거부 조치가 일거에 신·구주류간 갈등을 해소할 것이란 시각은 거의 없다.불신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실제 양측은 여전히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못한 채 제 갈길을 가는 형국이다.
신주류측은 24일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추진모임’ 3차회의를 열어 운영위와 9개 분과위를 구성하는 등 신당을 위한 독자행보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 당사에서 대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사수 결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어수선한 민심과 여야 대치구도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먼저 ‘결정적 행동’을 감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결국 신당논란이 이달 안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질 경우 노 대통령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구주류까지를 포용하는 통합신당으로 갈지,독자신당을 강행할지를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특검 연장거부가 신주류와 구주류 중 어느 쪽에 유리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신주류 쪽에서는 이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이반 조짐을 보이던 호남민심을 붙들어둘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구주류측은 노 대통령이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 자체가 호남민심의 이상징후를 의식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이다.
물론 특검 연장거부 조치가 일거에 신·구주류간 갈등을 해소할 것이란 시각은 거의 없다.불신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실제 양측은 여전히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못한 채 제 갈길을 가는 형국이다.
신주류측은 24일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추진모임’ 3차회의를 열어 운영위와 9개 분과위를 구성하는 등 신당을 위한 독자행보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 당사에서 대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사수 결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어수선한 민심과 여야 대치구도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먼저 ‘결정적 행동’을 감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결국 신당논란이 이달 안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질 경우 노 대통령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구주류까지를 포용하는 통합신당으로 갈지,독자신당을 강행할지를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6-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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