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로 승차권 살때 수수료 부과 / 철도청 조치에 승객들 반발 “조흥은행 파업피해 떠넘겨”

수표로 승차권 살때 수수료 부과 / 철도청 조치에 승객들 반발 “조흥은행 파업피해 떠넘겨”

입력 2003-06-21 00:00
수정 200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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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이 자기앞수표로 열차 승차권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갑자기 수수료를 물리자 승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의 대규모 역사(驛舍) 열차표 판매 창구에서는 20일 자기앞수표를 내고 열차표를 구입하는 승객들과 철도청 직원들간에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같은 사태는 철도청이 각 역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거래은행을 임시로 바꾸면서 빚어졌다.새로 거래하게 된 금융기관들이 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자기앞수표에 대해 수수료를 물리자 이를 승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그동안 자기앞수표로 승차권을 구입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조흥은행이 부담해 왔다.

동대구역을 비롯한 전국 15개 대형 역들은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거래 금융기관을 우체국 등으로 바꿨다.

새로 거래하게 된 우체국 등은 철도청 역에서 입금하는 다른 금융기관의 자기앞수표에 대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는 것.동대구역의 경우 이날부터 대구 및 경북 일부지역(8개 시·군) 이외에서 발행된 수표를 우체국에 입금할 때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당 1500원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은 대구 및 경북 일부 지역 외의 금융기관에서 발행된 10만원짜리 수표로 승차권을 구입하는 승객들에게 수수료 부담액을 떠넘기고 있다.

자기앞수표를 이용해 열차표를 구입하는 승객은 역당 하루 평균 수십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열차 승객들은 “철도청이 거래은행 변경으로 파생된 문제를 승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2003-06-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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