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 샌안토니오 ‘코트 평정’

NBA / 샌안토니오 ‘코트 평정’

입력 2003-06-17 00:00
수정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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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막판 역전극이었으며,최고 선수의 완벽한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였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팀 던컨의 활약에 힘입어 4년만에 미프로농구(NBA) 정상에 복귀했다.

샌안토니오는 16일 홈 SBC센터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며 뉴저지 네츠를 88-77로 이겼다.챔프전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샌안토니오는 지난 99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21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던컨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챔프전 MVP도 거머쥐었다.던컨이 2개의 슛블록만 더 기록했더라면 챔프전 사상 첫 쿼드러플 더블(Quadruple-double)도 작성할 뻔했다.

경기는 줄곧 배수진을 치고 나온 뉴저지의 흐름으로 이어졌다.노련한 제이슨 키드(21점·9어시스트)의 경기운영과 케리 키틀스(16점),리처드 제퍼슨(13점)의 쌍포가 터지며 3쿼터 중반에는 점수차를 12점까지 벌려놓았다.

4쿼터 초반까지도 키드에서 제퍼슨으로 연결되는 속공이 이어지며챔프전이 7차전까지 가는 듯했다.외곽포가 터지지 않은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13점·17리바운드)의 골밑 슛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러나 종료 6분부터 믿기지 않는 샌안토니오의 반격이 시작됐다.케년 마틴의 슛을 블로킹한 던컨이 말릭 로즈에게 공을 뿌렸고,로즈가 레이업을 성공시켜 72-67,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곧이어 스테픈 잭슨(17점)의 3점포 2개가 잇따라 불을 뿜었으며,샌안토니오는 73-72 첫 역전에 성공했다.로빈슨의 골밑슛에 이어 잭슨이 또 하나의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안토니오가 19점을 쏟아넣는 동안 혼이 빠진 듯한 뉴저지는 단 1점도 보태지 못하며 자멸했다.특히 독감에 걸려 컨디션 난조를 보인 파워포워드 마틴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3-06-1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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