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추진 DJ에 보고”박지원씨 특검 밤샘조사 직권남용 사법처리 검토

“정상회담 추진 DJ에 보고”박지원씨 특검 밤샘조사 직권남용 사법처리 검토

입력 2003-06-17 00:00
수정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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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6일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특사를 맡아 정상회담에 합의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소환,밤샘 조사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으로부터 “정상회담은 현대가 남북 양측 당국에 먼저 제안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현대측의 제안을 보고한 뒤 남북 화해·협력 차원에서 추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박 전 장관은 그러나 “남북 접촉 과정에서 송금 및 정부의 지급보증을 논의한 적이 없으며 현대가 북한과 독자적으로 협상했다.”며 송금 개입 혐의를 부인했다.박 전 장관은 앞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협상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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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00년 6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에게 송금을 사전에 보고하거나 승인받았는지 여부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또 2000년 3∼4월 비밀접촉 과정과 송금 및 대북사업의 협의 내용,같은 해 5월 현대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산업은행 불법 대출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직권남용 및 배임공범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특검팀은 수사 연장을 내부 방침으로 결정,20일쯤 노무현 대통령에게 승인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한편 특검팀은 이날 명동 사채업자 3∼4명을 소환,북송금에 사용된 산은 대출금 일부의 자금세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2003-06-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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