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외교’ 관련 담담한 반응 / 盧 “‘국가원수 모독’은 구시대 표현”

‘등신외교’ 관련 담담한 반응 / 盧 “‘국가원수 모독’은 구시대 표현”

입력 2003-06-11 00:00
수정 200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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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 방문과 관련,비교적 오랜시간 말을 했다.참석자들도 방문 결과에 대해 한 마디씩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일본국민들에게 동북아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국회연설과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러한 화두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과거사에 대한 우회적인 입장도 표명했다.”고 밝혔다.한나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이 ‘등신 외교’라든지 ‘저자세 외교’로 폄하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대표로 부끄럽지 않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뜻도 밝혔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 외교’ 발언과 관련,청와대와 국정홍보처에서 즉각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짤막히 언급했다.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등신 외교’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나서다.

노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면 몰라도,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면서 적절치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비난 등에 대해 그렇게 불편해 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으나 핵심 참모들은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문희상 비서실장은 ‘등신외교’ 논란에 대해 “옛날 이승만 대통령에게 외교엔 귀신,인사엔 등신이라 했는데 그때는 두가지를 함께 사용하니 괜찮았지만 이번에는 욕”이라고 흥분했다.“등신 외교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민정수석도 “망언”이라면서 “아직도 (대통령 선거 패배의)선거 후유증이 심각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유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 중이고,게다가 의회연설을 앞두고 있을 때 거기다 대고….”라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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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곽태헌기자
2003-06-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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