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사장 목소리 내기 시작? / KBS‘역사스페셜’ 21일 종영 후속‘다큐 인물현대사’신설

정연주사장 목소리 내기 시작? / KBS‘역사스페셜’ 21일 종영 후속‘다큐 인물현대사’신설

입력 2003-06-10 00:00
수정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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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 신임 사장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나?

KBS의 간판급 교양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기획 서재석,진행 유인촌)이 오는 21일 막을 내린다.진행자 유인촌씨는 지난 7일 방송에서 “오늘 역사스페셜을 떠나게 됐다.”면서 “(역사스페셜은) 앞으로 2주간 200회 특집을 방송한 뒤 4년간의 역사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98년 10월17일 시작된 ‘역사스페셜’은 그동안 각종 상을 휩쓸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조기 종영’은 의외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더구나 최근 1년 동안 현대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발굴! 정부기록보존소’를 방송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후속으로는 영화배우 문성근(사진)씨가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인물현대사’가 신설된다.

근현대 인물 100명을 통해 시대사를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종영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안타까워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남현석(nhs421)씨는 “역사스페셜을 보면서 늘 ‘역사란 것이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 있구나.’하고 배웠다.”면서 “방송 3사를 통틀어 역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렇게 막을 내린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정치적 색채가 짙은 문성근씨의 기용과 뜨거운 이슈가 될 수 있는 ‘인물’을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일부에선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조민규(epirater)씨는 “정연주 사장이 역사스페셜을 폐지하고 ‘입맛’에 맞는 다큐멘터리를 편성하지 않을는지 우려된다.”는 글을 올렸다.

KBS의 한 관계자는 “정부기록보존소의 상당 부분이 현대사를 다루다보니 아예 현대사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새 프로그램의 신설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정연주 사장의 취임 이후 이러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KBS는 23일 정 사장 취임 이후 단행되는 첫 개편에서 ‘인물 현대사’의 신설 말고도 미디어 비평의 신설 등 이른바 ‘개혁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12일 프로그램 개편 내용을 이례적으로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06-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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