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엽총동원 패싸움 / 청계천서 구입… 총기관리 구멍

조폭 엽총동원 패싸움 / 청계천서 구입… 총기관리 구멍

입력 2003-06-04 00:00
수정 2003-06-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한복판에서 엽총과 칼을 쓰며 패싸움을 벌인 조직폭력배와 윤락업소 포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17일 새벽 1시쯤 서울 용산역 윤락가 근처 H주점에서 폭력조직 ‘홍교파’ 조직원 김씨 등 폭력배 20여명과 또 다른 폭력조직 ‘악마단파’ 조직원 유모(30)씨 등 4명이 흉기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유씨 등이 흉기에 찔려 전치 2∼3주씩의 상처를 입었다.이에 격분한 유씨는 곧바로 보복을 한다며 이모(23)씨와 함께 엽총을 들고 권씨의 윤락업소를 찾아가 산탄 1발을 발사해 윤락녀 박모(27)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

이날 유씨 등은 포주 권모(41)씨가 운영하는 윤락가에서 일하는 서모(23·여)씨 등 2명이 지난달 서울 서초동 S호스트바에서 600만원어치의 술을 먹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자 “떼인 돈을 받아달라.”는 이 업소 종업원 김모(23)씨의 부탁을 받고 권씨를 찾아갔다.

이 사실을 안 권씨도 “해결해달라.”며 김씨 등 폭력배에게 부탁,패싸움으로 이어졌다.

유씨가 범행에 사용한 미제 엽총은 지난해10월 청계천 시장에서 총기 소지 허가증 없이 8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폭력조직원 김씨와 유씨,호스트바 종업원 김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포주 권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영표기자
2003-06-04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