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의 부인 민미영씨가 지난 99년 2월 경남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땅 4필지를 담보로 1억여원대의 돈을 빌렸다가 갚은 사실이 밝혀졌다.또 건평씨 부부가 이 땅을 담보로 빌린 자금이 모두 2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자금용처와 대출사유에 대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97년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줄곧 투자가치가 없다고 주장해온 건평씨 말과는 달리 대출자금이 적지않은 규모다.특히 인근 연륙교 건설계획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27일 현지확인 결과 민미영씨는 676평에 이르는 성포리 일대 부동산을 담보로 99년 2월4일 김해 진영농협에서 채권최고액 1억 60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등기부등본상 제2금융권의 대출금액이 실수령액보다 30% 높게 기재되는 점을 감안하면 민씨의 실제 대출금액은 1억 2000만원 안팎이다.이어 건평씨 부부는 같은 달 26일 이 돈을 변제하고 김해 단감농협에서 다시 1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20여일 만에 부부가 번갈아가며 거래 금융기관을 바꾸고 억대에 이르는 돈을 ‘생활비’ 명목으로 대출받았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대출용처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거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신모(46)씨는 “당시 IMF 구제금융으로 대출자금이 억제되던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평수대비 대출자금 규모로 봤을 때 건평씨가 소유한 성포리 일대 땅은 평당 40여만원을 호가해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건평씨가 이 일대 부동산을 소유할 시점과 대출과정에서 연륙교 개발계획에 관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건평씨 부부에게 대출을 해준 농협 관계자는 대출사유에 대해 “영농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쓰지 않았겠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거제 구혜영 이효연기자 koohy@
지난 97년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줄곧 투자가치가 없다고 주장해온 건평씨 말과는 달리 대출자금이 적지않은 규모다.특히 인근 연륙교 건설계획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27일 현지확인 결과 민미영씨는 676평에 이르는 성포리 일대 부동산을 담보로 99년 2월4일 김해 진영농협에서 채권최고액 1억 60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등기부등본상 제2금융권의 대출금액이 실수령액보다 30% 높게 기재되는 점을 감안하면 민씨의 실제 대출금액은 1억 2000만원 안팎이다.이어 건평씨 부부는 같은 달 26일 이 돈을 변제하고 김해 단감농협에서 다시 1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20여일 만에 부부가 번갈아가며 거래 금융기관을 바꾸고 억대에 이르는 돈을 ‘생활비’ 명목으로 대출받았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대출용처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거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신모(46)씨는 “당시 IMF 구제금융으로 대출자금이 억제되던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평수대비 대출자금 규모로 봤을 때 건평씨가 소유한 성포리 일대 땅은 평당 40여만원을 호가해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건평씨가 이 일대 부동산을 소유할 시점과 대출과정에서 연륙교 개발계획에 관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건평씨 부부에게 대출을 해준 농협 관계자는 대출사유에 대해 “영농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쓰지 않았겠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거제 구혜영 이효연기자 koohy@
2003-05-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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