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약속지키려 육군참모총장직 거절”이라크戰 지휘 프랭크스장군

“아내와의 약속지키려 육군참모총장직 거절”이라크戰 지휘 프랭크스장군

입력 2003-05-24 00:00
수정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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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의 전쟁영웅이 된 토미 프랭크스(사진·57) 미 중부군사령관이 올 하반기 전역한다.두 전쟁에서 단기간에 적은 인명피해로 승리,군 생활에서 절정기를 맞고 있는 그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36년의 군생활을 마감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발표,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프랭크스 장군이)국가를 위해 탁월한 근무를 했다.”고 평가했다.

부인인 캐시 프랭크스는 플로리다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군생활의 어느 시점에서 은퇴하겠다고 했던 결혼 초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프랭크스 장군도 최근 “아내는 내가 얼마나 오래 군복을 입었는지 상기시켜 준다.”며 “우리가 결혼한 날 내가 언젠가는 군대를 떠나겠다고 한 약속을 그녀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고 나는 그녀에게 언젠가는 전역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전역은 그가 오는 6월 공석이 되는 육군참모총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소문으로 떠돌았다.럼즈펠드 장관은 그가 이 자리를 맡기를 원했었다.

프랭크스 장군은 이라크전에서 특수부대의 과감한 투입,최첨단무기의 사용,예상외 전술 등으로 미군 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언론들은 그의 지도력과 전쟁계획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현실적이고 허튼짓 하지 않는 사나이”라고 추켜세웠다.

텍사스주 출신인 프랭크스 장군은 1967년 포병장교로 미 육군에 입대했다.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1차 걸프전 당시 제1기갑사단으로 참가했다.94년 주한미군 작전참모부장,95∼97년 주한미군 제2사단장을 지냈다.그의 후임으로는 이라크전에서 그를 보좌한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부사령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3-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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