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향응의혹 검사 조사/ 대검 “혐의 드러나면 징계”

강원랜드 향응의혹 검사 조사/ 대검 “혐의 드러나면 징계”

입력 2003-05-15 00:00
수정 200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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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감찰부(부장 柳聖秀)는 14일 ‘현직 검사 브로커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담긴 현직 검사 20명 전원의 비리연루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또 춘천지검 영월지청 검사 및 직원들이 2001년 4월 정선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측으로부터 호텔숙박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영월지청건의 경우 국가공무원에 대한 징계시효(2년)에 상관없이 진상을 파악한 뒤 해당 검사와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브로커 사건과 관련,“서울 용산경찰서가 박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송치하면 감찰에 착수,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등장하는 모든 검사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오른 검사 20여명 등 법조인 30여명과 1∼10여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사중에는 현직 부장검사와 박씨가 개입한 사건과 관련된 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의 보관한도인 3개월(2002년 12월∼2003년 3월)내 통화사실이 있는 검사들의 명단과 통화 내역을 확보,조사중이며 이들 외에 박씨와 관계를 맺은 검사들의 신원도 파악,경위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씨 사건이 송치되는 대로 우선 박씨를 소환,검사들과 통화를 한 경위를 조사한 뒤 해당 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검찰은 박씨 본인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계좌추적에 착수,검사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는지를 캐는 한편 ‘술집 향응’ 등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수도권에 근무중인 부장급 검사 A씨가 서울 광장동 모 주택조합측에 억대의 아파트 입주 대금을 대납시킨 혐의를 포착,감찰을 진행중이다.검찰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주택조합측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내에서는 감찰 결과가 나오면 상당수의 검사들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검찰은 감찰사실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사정기관 종사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3-05-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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