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하루동안 탐색전 끝에 15일 또다시 부산대에 집결,농성에 들어가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학교측의 시설보호 요청과 경찰의 공권력 투입 방침이 전해지면서 부산대 주변은 밤새도록 급박하게 움직였다.
●‘산개투쟁’ 끝에 기습 집회
13일 새벽 조장의 인솔하에 부산대를 빠져나가 ‘조용한 파업’을 벌이던 조합원들은 14일 새벽부터 ‘게릴라식’으로 재집결했다.삼삼오오 짝을 지어 경찰이 집중 배치된 출입문을 피해 학생회관에 모인 조합원 1500여명은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측에 성의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학생회관 입구에는 쇠파이프를 든 10여명의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취재진과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일부는 장기간 농성에 대비,침구류를 챙기기도 했다.파업지도부 관계자는 “조합원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시 ‘산개전술’을 중단하고 재집결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농성장에 합류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력이 투입되면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발전노조의 ‘산개투쟁’ 방식을 본떠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휴대전화 메시지와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이용,이날 새벽부터 일사불란하게 부산대로 몰려들었다.이들은 지난 13일 오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신선대 집회설,부산역 집회설 등을 계속 흘리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조합원 조모(37)씨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나가지 않는 한 경찰이 진입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 사이에는 경찰이 조합원을 한 곳으로 모이도록 유도한 뒤 한꺼번에 진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다.
●경찰,“공권력 투입 시기 조절”
경찰은 이날 조합원들이 기습적으로 부산대에 집결하자 공권력 투입 시기를 조율하며 경비를 강화했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여명을 대학 정문과 남·북문 등 10여개 주요 길목에 배치,검문검색을 실시했다.그러나 무리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합원의 출입을 강제로 막지는 않았다.
권지관 부산경찰청장은 “현재 부산대에 집결한 조합원에게 ‘업무방해·퇴거불응·집시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당장 사법처리할 수 있다.”면서도 “부산대가 봄축제 기간 중이라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봄 축제 기간 중인 부산대측은 “수업과 교육·연구기능에 지장이 우려된다.”며 관할 경찰서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 데 이어 조합원이 모인 학생회관에 단전 조치를 취했다.
부산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산개투쟁’ 끝에 기습 집회
13일 새벽 조장의 인솔하에 부산대를 빠져나가 ‘조용한 파업’을 벌이던 조합원들은 14일 새벽부터 ‘게릴라식’으로 재집결했다.삼삼오오 짝을 지어 경찰이 집중 배치된 출입문을 피해 학생회관에 모인 조합원 1500여명은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측에 성의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학생회관 입구에는 쇠파이프를 든 10여명의 조합원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취재진과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일부는 장기간 농성에 대비,침구류를 챙기기도 했다.파업지도부 관계자는 “조합원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시 ‘산개전술’을 중단하고 재집결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농성장에 합류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력이 투입되면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발전노조의 ‘산개투쟁’ 방식을 본떠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휴대전화 메시지와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이용,이날 새벽부터 일사불란하게 부산대로 몰려들었다.이들은 지난 13일 오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신선대 집회설,부산역 집회설 등을 계속 흘리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조합원 조모(37)씨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나가지 않는 한 경찰이 진입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 사이에는 경찰이 조합원을 한 곳으로 모이도록 유도한 뒤 한꺼번에 진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다.
●경찰,“공권력 투입 시기 조절”
경찰은 이날 조합원들이 기습적으로 부산대에 집결하자 공권력 투입 시기를 조율하며 경비를 강화했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여명을 대학 정문과 남·북문 등 10여개 주요 길목에 배치,검문검색을 실시했다.그러나 무리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합원의 출입을 강제로 막지는 않았다.
권지관 부산경찰청장은 “현재 부산대에 집결한 조합원에게 ‘업무방해·퇴거불응·집시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당장 사법처리할 수 있다.”면서도 “부산대가 봄축제 기간 중이라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봄 축제 기간 중인 부산대측은 “수업과 교육·연구기능에 지장이 우려된다.”며 관할 경찰서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 데 이어 조합원이 모인 학생회관에 단전 조치를 취했다.
부산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2003-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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