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서 만찬초대받은 DR/다른 野당권주자는 세미나에만

영남서 만찬초대받은 DR/다른 野당권주자는 세미나에만

입력 2003-05-08 00:00
수정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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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의원 지방분권 세미나’ 직후 만찬 모임에 한나라당 당권주자들 가운데 유독 김덕룡(DR·얼굴) 의원만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청원·최병렬·강재섭·김형오 의원 등 당 대표 후보들이 대거 참석,영남권 표심잡기에 나선 터여서 주목을 끌었다.김 의원은 만찬 초대를 받고 예정된 강연도 취소했다.

여럿이 ‘줄서서’ 하는 2∼3분짜리 강연이 아니라 독상이 차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만찬 모임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민주화의 산 증인”이라며 김 의원을 한껏 치켜세운 뒤 “당의 정치개혁을 이끌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에 김 의원도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치개혁론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은 DR의 음력 생일이었다.사회자가 갑자기 이 사실을 알리자 어디선가 축포가 터지고 생일 케이크가 등장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김 의원도 예기치 않은 일에 무척 놀랐다고 한다.

한 측근은 7일 “김 의원이 호남 출신이지만 영남권의 지지도 높다.”면서 “영남권 5개 광역시·도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DR만 부른 것은 내심 그의 민주계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깜짝 생일잔치는 김 지사가 주도한 모종의 ‘러브콜’이란 해석도 나온다.김 지사는 최근 여권발(發) 신당 논의의 한 축인 신상우 부산정치개혁추진위 고문과 몇 차례 접촉,영입을 타진받았다는 설이 파다하다.

DR측은 억측이라며 부인했다.하지만 부산·경남은 한나라당의 수성이냐,신당의 진앙지냐 갈림길에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만 고쳐써도 주목받는 최대 격전지가 된 게 분명하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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