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이젠 안녕.’
18년 동안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에서 ‘황금 콤비’를 이룬 존 스탁턴(41)과 칼 말론(40)이 마침내 헤어진다.
지난 1일 유타가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5차전에서 91-111로 져 2회전 진출이 무산된 직후 스탁턴은 “그동안 후회없이 뛰었다.”고 은퇴할 뜻을 밝혔다.말론은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을 공식화했다.스탁턴이 은퇴하지 않더라도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확률은 거의 없다.
팬들은 두 명의 걸출한 스타가 헤어진다는 사실보다는 그들이 18년간 보여준 ‘픽앤드롤(Pick&Roll)’로 대변되는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없게 된 것에 더욱 서운해 한다.스탁턴이 공을 몰고 이동하며 덩치가 큰 말론이 스탁턴을 따라 붙으려는 상대 가드를 스크린하면 수비에서 풀린 스탁턴은 골밑으로 돌아 들어간 말론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뿌렸다.‘우편배달부’ 말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지를 전달하는 집배원처럼 득점을 배달했다.
이들의 ‘찰떡 궁합’ 덕택에 유타는 83∼84시즌부터 올시즌까지 20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스탁턴(185㎝)은 역대 농구선수 가운데 가장 긴 19시즌을 뛰면서 통산 어시스트 1위(1만 5806개·평균 10.5개)에 올랐다.88∼89시즌부터 9년 연속 어시스트왕에 오르기도 했다.
18시즌을 뛰며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군림한 말론(206㎝)은 1434경기에서 3만 6374점을 올려 카림 압둘 자바(3만8387점)에 이어 통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응어리진 한을 남긴 채 헤어지게 됐다.챔피언 반지를 한 번도 끼워보지 못한 것.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이 잠깐 은퇴한 93∼94·94∼95시즌에 기회가 있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복병 휴스턴 로키츠에 거푸 덜미를 잡혔다.96∼97·97∼9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조던이 이끈 ‘불스 왕국’에 침몰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18년 동안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에서 ‘황금 콤비’를 이룬 존 스탁턴(41)과 칼 말론(40)이 마침내 헤어진다.
지난 1일 유타가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5차전에서 91-111로 져 2회전 진출이 무산된 직후 스탁턴은 “그동안 후회없이 뛰었다.”고 은퇴할 뜻을 밝혔다.말론은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을 공식화했다.스탁턴이 은퇴하지 않더라도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확률은 거의 없다.
팬들은 두 명의 걸출한 스타가 헤어진다는 사실보다는 그들이 18년간 보여준 ‘픽앤드롤(Pick&Roll)’로 대변되는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없게 된 것에 더욱 서운해 한다.스탁턴이 공을 몰고 이동하며 덩치가 큰 말론이 스탁턴을 따라 붙으려는 상대 가드를 스크린하면 수비에서 풀린 스탁턴은 골밑으로 돌아 들어간 말론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뿌렸다.‘우편배달부’ 말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지를 전달하는 집배원처럼 득점을 배달했다.
이들의 ‘찰떡 궁합’ 덕택에 유타는 83∼84시즌부터 올시즌까지 20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스탁턴(185㎝)은 역대 농구선수 가운데 가장 긴 19시즌을 뛰면서 통산 어시스트 1위(1만 5806개·평균 10.5개)에 올랐다.88∼89시즌부터 9년 연속 어시스트왕에 오르기도 했다.
18시즌을 뛰며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군림한 말론(206㎝)은 1434경기에서 3만 6374점을 올려 카림 압둘 자바(3만8387점)에 이어 통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응어리진 한을 남긴 채 헤어지게 됐다.챔피언 반지를 한 번도 끼워보지 못한 것.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이 잠깐 은퇴한 93∼94·94∼95시즌에 기회가 있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복병 휴스턴 로키츠에 거푸 덜미를 잡혔다.96∼97·97∼9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조던이 이끈 ‘불스 왕국’에 침몰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3-05-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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