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층 침수걱정 마세요”/ 강동구 김덕현계장 하수역류 방지장치 개발

“지하층 침수걱정 마세요”/ 강동구 김덕현계장 하수역류 방지장치 개발

입력 2003-05-02 00:00
수정 200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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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치구 공무원의 작은 관심이 우기(雨期)만 닥치면 침수피해를 입을까 안절부절해야 하는 지하층 거주자들의 시름을 한층 덜어주게 됐다.

강동구는 하수 역류방지 장치인 ‘역지변’(체크 밸브)을 값이 싸면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개량,상품화했다고 1일 밝혔다.구청 하수과 김덕현(48) 계장이 고안한 것으로 특허청 실용신안등록을 마쳤다.

가정에서 쓰고 난 물은 통상 50∼70㎜의 가는 관을 거쳐 집수정에 모인다.이어 물은 100㎜의 관을 거쳐 600㎜자리 하수관으로 빠져나간다.

보통 때는 문제가 없지만 호우 때에는 유압차에 의해 물이 거꾸로 치고 올라오기가 십상이다.

역지변은 이를 막기 위해 집수정에 흔히 설치하는 것이다.그러나 기존 제품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이물질이 끼어 제 구실을 못해도 제거하기 어려운 데다,건물 구조상 규격이 안맞아 건축업자들이 설치 자체를 꺼리는 등의 폐단이 있다.

신제품은 크기가 5분의 1도 안돼 비좁은 공간에도 설치하기 편리하고 설치비용도 인건비를 포함해 20만원 정도 하는 기존의 제품에 비해 4분의 1인 5만원이면 거뜬하다.

우선 제품을 생산하려면 주물 금형을 떠야 하기 때문에 1만개는 돼야 채산성이 맞아 수많은 지하층 거주자의 침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 아이디어는 하마터면 소용도 없이 파묻힐 뻔 했다.

그러나 때마침 서울시의 ‘반지하 주택 침수 방지대책’ 지원에 따라 강동구가 건의한 결과 광진·서초·강남·송파구에서 채택됐다.다른 자치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지하층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무료로 역지변을 설치해주되 대부분 맞벌이 생활로 낮 시간대에는 주민들을 만나기 어려운 점을 감안,휴일이나 야간을 이용하는 방안을 세우는 등 우기를 앞두고 침수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침수피해 우려 반지하 거주 주민은 서울시내에만 2만여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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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3-05-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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