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때문에… 보건원 “괴로워”

사스 때문에… 보건원 “괴로워”

입력 2003-04-29 00:00
수정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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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국립보건원 방역과 직원들은 요즘 같아서는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시간이 아깝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늘어나면서 처리해야 할 업무는 쌓여가기 때문이다.이런 와중에 불필요하게 신경써야 할 ‘민원’까지 덩달아 많아져 고민이다.

의심환자를 격리병동에 수용한 뒤 생기는 ‘마찰’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병원과 자택에 격리됐던 A씨는 보건원측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중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이 환자는 의심환자로 격리돼 있는 동안 중요한 계약을 놓쳐 손해를 봤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보건원 관계자는 전했다.보건원은 그러나 이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입증도 어렵고,워낙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빠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일본인 환자의 처리를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인천의 한 격리병원에 입원 중인 이 환자는 “일본으로 보내달라.”며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보건원측은 결국 주한 일본영사관측에 이 환자의 처리를 문의,“전적으로 한국 의료진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뒤 계속 국내인에 준하는 격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 25일에는 원인도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획기적인 사스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사람이 보건원을 찾아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3-04-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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